시민과 함께하는 교육생태계 기대 크다
2024년 03월 27일(수) 00:00
광주시 광산구 신창동에 광주교육시민협치진흥원이 문을 열었다. 그제 개원식을 갖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진흥원은 학교, 학부모, 교육 활동가 등 지역사회 모든 구성원이 교육정책에 참여하는 모델을 구현하게 될 기관이다. 광주시교육청과 광주시와 각 구청, 시민, 교육 전문가들이 참여해 새로운 교육 생태계를 구축하는 일종의 거버넌스가 구축된 것이다.

진흥원 개원이 갖는 가장 큰 의미는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최초로 시민과 함께 아이들의 교육을 실현하는 교육 생태계를 만들었다는데 있다. 광주시교육청은 진흥원 개원에 앞서 설립추진단을 꾸리고 1년 동안 만반의 준비를 했다. 진흥원은 산하에 시민협치기후환경과와 지역교육협력과, 학부모참여과 등 3개 실무 부서와 늘봄지원센터, 대안교육지원센터, 광주학부모지원센터 등 3개의 센터를 운영한다. 실무 부서와 센터를 통해 90여개 사업을 하게 되는데 학업중단 예방과 학교 밖 청소년지원을 위한 대안교육, 돌봄과 방과후 활동을 총괄하는 늘봄지원 사업에 대한 기대가 크다. 아무래도 이런 사업들은 교육청과 자치단체가 꼼꼼하게 챙기기 힘든 분야인데 진흥원이 학부모와 교육 전문가들과 함께 들여다봄으로써 빈틈없고 촘촘한 지원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김진구 진흥원 원장은 “이제부터 광주의 모든 마을이 교실이 된다”고 말했고 이정선 광주시교육감은 “늘봄학교, 기후환경, 대안교육 등 묵직한 교육 현안을 맡게 된다”며 진흥원 역할에 대한 기대감을 갖게 했다. 전국에서 처음으로 시민이 참여하는 교육 거버넌스가 꾸려진 만큼 기대가 크다. 기대가 크다는 것은 제대로 운영하지 않을 경우 실망감도 크다는 얘기다. 교육청을 중심으로 자치단체들은 진흥원의 성공을 위해 협력 체계를 강화하고 지원은 하되 자율성을 최대한 부여해야 한다. 5개 자치구에 교육협력지원센터인 ‘이음센터’를 개설해 허브 역할을 맡긴다는데 이음센터의 운영이 진흥원 안착의 시험대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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