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0 총선 누가 뛰나-해남완도진도] 전국구 인지도 ‘박지원 득표율’ 관심
2024년 03월 26일(화) 19:40
전 국정원장 정치권서 존재감
서울·인천 등 전국 유세 지원
해남·완도·진도 선거구의 최대 관심사는 사실상 박지원 전 국정원장의 득표율 여부다.

‘박지원’ 하면 누구나 아는 인지도가 재산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중앙 정치권에서의 존재감을 갖췄다. 하지만 본격 선거운동 시작 전부터 타 지역 지원 유세에 나서면서 감지되고 있는 지역에 대한 소홀함이 표심에 영향을 미치지 않겠냐는 지역 정치권 우려가 나오면서이다.

박 전 원장은 경선 승리 뒤 곧바로 안귀령(도봉갑), 이정헌(광진갑), 이지은(마포갑) 민주당 후보 지원 유세에 나서는 등 전국적 행보에 나서고 있다. ‘아직 당선된 것도 아닌데 지원 유세보다 지역을 더 많이 돌며 유권자들과 만나야 하는 것 아니냐’는 볼멘소리가 나오는 이유다.

박 전 원장측도 “목요일부터 월요일까지 해남 완도 진도를 도는 두더지 생활을 하고 밤 시간 서울로 간다”, “전국적 대파 산지 해남·완도·진도에서는 대파 한 단 값이 3000~5000원이다. 대파는 뿌리가 아니라 단이 단위”라며 최근 윤석열 대통령의 ‘875원이 합리적’이라는 발언을 비판하는 등 지역에 대한 관심을 강조하고 있다.

윤재갑 현역 의원과의 경선 과정에서 불거진 민주당 조직 내 갈등도 최근 윤 의원과의 만남, 완도지역 군의원 간 대화를 통해 ‘원팀’으로 협력키로 했다는 점에서 지역 여론도 우호적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고령에 대한 일각에서의 우려도 “선거때만 되면 누구보다 펄펄 나는 인물”이라는 중앙 정치권에서의 박 전 원장에 대한 평가가 우려를 불식시키고 있다는 게 정치권 분석이다.

지역 유권자들 사이에서는 이 때문에 현안 해결에 적극 나서달라는 목소리가 커지는 모양새다. 완도의 경우 연도·연륙교에 대한 가시적 성과를 내달라는 주문이 많고 진도에서는 조도와의 연륙교 개설에 힘을 실어달라는 요구가 잇따르고 있다. 완도·진도·해남을 아우르는 관광·문화 벨트를 현실화해달라는 게 지역 유권자들이 강조하는 현안이다.

국민의힘은 곽봉근 자당 국책자문위원회 고문을 내세워 지지율 확보에 총력을 쏟고 있다. 진도에 선거사무실을 마련한 곽 후보는 “관광산업과 고령화 노인들을 위한 정책 발굴이 인구 유입을 위해 절대적”이라며 파격 공약으로 유권자 마음을 잡겠다고 했다. 65세~70세에게는 20만원을 지급하는 등 100세까지 기초연금 외 최대 50만원의 품위유지비로 고령층에 관심을 갖겠다는 공약을 내세웠다. 곽 후보는 “농사만 짓고 고구마만 심어서는 살 수 없는 현실”이라며 “해남·완도·진도를 아우르는 유배문화관을 조성하고 어업박물관을 건립하는 등 관광산업으로 북적거리는 지역을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곽 후보는 지난 1992년 14대 총선(신정치개혁당)을 시작으로 제 1회 지방선거(1995년·진도군수 출마), 제 3회 지방선거(2002년·진도군수 출마), 제 5회(2010년·진도군수 출마), 제 6회(2014년·진도군의원 출마) 지방선거에 나서는 등 정치권 문을 두드리고 있다.

/김지을 기자 dok2000@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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