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본 게임 시작, 정권 심판론 바람 얼마나
2024년 03월 25일(월) 00:00
4월 10일 치러지는 제22대 국회의원 총선거의 본 게임이 시작됐다. 정당별로 21일과 22일 후보등록을 마치면서 당장 첫 주말부터 격전지를 중심으로 치열한 선거전이 벌어졌다. 총선 후보 등록 결과 광주에선 8개 선거구에 36명이, 전남은 10개 선거구에 36명이 입후보해 경쟁률이 광주 4.5대1, 전남 3.6대1을 기록했다. 텃밭인 더불어민주당은 모든 지역구에 후보를 냈고 국민의힘도 16년만에 광주·전남 18개 전 지역구에 도전장을 냈다. 이밖에 진보당 13곳, 새로운미래와 개혁신당 각각 4곳, 무소속 8곳 등에 후보를 냈다.

이번 총선은 무엇보다도 정권심판론이 얼마나 먹힐것인가가 관건이다. 정당 지지율에선 국민의힘과 민주당이 30%대 중반으로 박빙이지만 최근 ‘정부 견제론’이 ‘정부 지원론’을 두자릿수 이상 앞서고 있어 야권 승리에 힘을 싣고 있다. 한국갤럽이 지난 19~21일 실시한 조사 결과 정부 견제론에 응답한 사람(51%)이 정부 지원론에 답한 사람(36%)보다 15%포인트 앞섰고 지난 17~19일의 한국리서치 조사에서도 정부 견제론(54%)이 정부 지원론(39%)보다 15%포인트 높게 나왔다.

특히 민주당 텃밭인 광주·전남에선 이같은 정권심판론이 더 크게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지난 21일 광주를 찾은 이재명 민주당 대표도 “이번 총선은 민주당과 국민의힘의 대결이 아니라 나라의 주인인 국민과 나라를 망치는 윤 정권과의 대결이다”며 정권 심판론으로 민심을 파고 들었다. 여기에 보다 선명하게 정권심판 기치를 내걸고 있는 조국혁신당이 비례대표 정당 투표에서 열풍을 이어가고 있어 정권심판론 바람을 더욱 키우고 있다.

제22대 총선에서도 호남은 텃밭인 민주당의 독주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고 긴장을 늦추거나 ‘집토끼 대하듯’ 지역 유권자를 대하면 승리를 장담할 수 없다. 낙관론을 경계하면서 후보들에게 언행에 조심하라는 특별지침을 내린 것은 잘한 일이지만 끝날때까지 끝난 것이 아닌 게 바로 선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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