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전히 위험천만한 ‘스쿨존’ 교통사고
2024년 03월 22일(금) 00:00 가가
새 학기가 시작됐지만 광주지역 학생들은 등·하굣길 사고 위험에 여전히 노출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좁은 인도에 불법 주정차된 차량들과 신호등 없는 횡단보도로 스쿨존(School Zone)사고가 끊임없이 발생하고 있는 것이다. 지난 2020년 초 이른바 ‘민식이법’(스쿨존 내 어린이 교통사고 처벌 강화)이 시행된 지 4년이 지났지만 달라진 것이 없어 운전자들의 경각심이 요구되고 있다.
광주경찰청에 따르면 광주지역 스쿨존 사고는 지난 5년간 84건이 발생했다. 연도별로 살펴보면 2018년 11건, 2019년 20건, 2020년 16건, 2021년 23건, 2022년 14건으로 꾸준한 추세를 보였다. 최근 5년간 스쿨존 사고로 인한 사상자도 113명에 달한다.
광주일보 취재진이 엊그제 찾은 광주 지역 초·중·고등학교 등굣길에서는 순간의 방심으로 인한 아찔한 상황을 쉽게 볼 수 있었다. 화정초등학교는 좁은 인도와 짧은 횡단보도로 인해 무단횡단하는 학생들이 눈에 많이 띄었으며 인근 광주여고 주변은 학생들을 등교시켜주는 학부모 차량들로 붐벼 어수선했다. 초등학교 방향에는 인도에 차단봉 등이 설치됐지만 건너편 인도에는 설치돼 있지 않아 차에서 내린 학생들이 차도로 걷는 위험한 상황도 목격됐다.
서구 광덕고등학교 인근 버스정류장은 버스에서 내린 학생들로 인산인해였다. 버스정류장과 횡단보도가 30m가량 떨어져 있어 일부 학생은 급한 마음에 무단횡단해 교문으로 들어가고 있었으며 광산구 송정초는 정문과 후문 인근에 신호등이 없어 사고 위험에 무방비로 노출돼 있었다.
이처럼 고질적인 스쿨존 사고를 줄이기 위해선 무엇보다 운전자들의 인식 전환이 시급하다. 과속 운전 등에 대한 강력한 제지도 중요하지만 안전한 등교·보행 환경 조성과 운전자의 교통습관이 변하지 않으면 어떤 처방도 소용없다.
광주일보 취재진이 엊그제 찾은 광주 지역 초·중·고등학교 등굣길에서는 순간의 방심으로 인한 아찔한 상황을 쉽게 볼 수 있었다. 화정초등학교는 좁은 인도와 짧은 횡단보도로 인해 무단횡단하는 학생들이 눈에 많이 띄었으며 인근 광주여고 주변은 학생들을 등교시켜주는 학부모 차량들로 붐벼 어수선했다. 초등학교 방향에는 인도에 차단봉 등이 설치됐지만 건너편 인도에는 설치돼 있지 않아 차에서 내린 학생들이 차도로 걷는 위험한 상황도 목격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