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고지신·일신월이…토요일에 즐기는 창극 한 판, 광주시립창극단 토요상설공연
2024년 03월 20일(수) 11:30
23·30일 광주공연마루서

지난해 광주시립창극단이 광주상설공연으로 선보인 단막극 ‘화초장’ <광주시립창극단 제공>

광주시립창극단(이하 창극단)이 연이은 토요상설공연을 통해 광주 시민들을 만난다. 이번 공연 주제는 ‘온고지신(溫故知新)’과 ‘일신월이(日新月異)’로 각각 23일, 30일 광주공연마루에서 오후 5시에 펼쳐진다.

광주예술의전당이 선보이는 광주상설공연은 광주시립예술단과 민간예술단체가 함께하는 무대로 클래식, 발레, 창극, 퓨전국악 등 다채로운 장르를 볼 수 있는 자리다.

23일 ‘온고지신’ 무대에서는 기품 있는 선비의 내면세계를 춤사위로 형상화한 ‘한량무’로 막을 연다. 박근태 등이 출연하며 구음에 박무성. 이어 조의 변화와 울림, 작은 박을 섬세하게 드러내 긴장과 이완의 묘미를 살린 ‘서용석류 대금산조’도 들을 수 있다. 대금에 박정인.

단막창극 ‘화초장’은 놀보가 부러진 제비 다리를 고치고 아우 흥보에 집에 찾아가 ‘화초장’ 하나를 얻어 오는 내용이다. 이외에도 남도 민요 ‘봄노래’는 정선심 등이, ‘판굿과 소고·장고무’는 정숙희 등이 들려준다.

30일 예정돼 있는 ‘일신월이’는 ‘나날이 새로워진다’라는 의미를 담아, 창극단의 고도의 기량을 가·무·악으로 형상화하는 공연이다. 한국의 전통무용으로 즉흥성이 돋보이는 ‘교방무’, 민속기악 독주곡 ‘지영희류 해금산조’ 등도 레퍼토리에 있다.

단막창극 ‘십장가’는 춘향 역에 이은비, 변사또 역에 장영한 등이 출연한다. 춘향가 판소리 중 신관 사또로 부임한 변사또의 수청을 거부하고 옥에 갇힌 춘향이 집장사령에게 매질을 당하는 내용.

이외에도 이지선, 방윤수 등이 부르는 남도민요 ‘사철가’, 사물놀이 ‘판굿과 버꾸춤’ 등 연희놀이도 만날 수 있다.

창극단 윤준호 홍보담당은 “남도민요부터 판굿, 단막창극과 춤 등 다양한 레퍼토리를 만날 수 있는 공연을 준비했다”며 “창극을 주제로 한 두 공연이 광주 시민들에게 우리 신명과 흥을 선사하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최류빈 기자 rubi@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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