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대진표 완성…정책으로 공정 경쟁해야
2024년 03월 20일(수) 00:00
4·10 총선을 20여일 앞두고 각 정당들이 후보를 확정했다. 본선 대진표가 확정되고 선거관리위원회의 후보 등록 기간인 21일과 22일이 지나면 본격적인 선거전에 돌입한다.

이번 제22대 총선에서 호남 선거판의 특징은 몇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텃밭인 더불어민주당의 경우 광주·전남 18개 선거구 가운데 현역 의원 12명이 공천에서 탈락해 현역 교체율이 67%에 달한다. 특히 광주는 8명 가운데 한 명만 살아남아 역대급 현역 교체 여론을 반영했다. 국민의힘에선 16년만에 광주·전남 18개 전 지역구에 후보를 냈다. 지난 대선과 지방선거인 광주시장 선거에서 잇따라 두자릿수 득표율을 획득한 것이 자신감으로 작용했다.

무엇보다도 검찰 독재 청산을 내건 조국혁신당의 돌풍이 심상치 않다. “지역구는 민주당, 비례는 조국혁신당”이라는 이른바 ‘지민비조’ 전략이 제대로 먹힌 때문인데 호남에서는 40%를 넘나드는 비례정당 지지율로 1위를 달리고 있다. 새로운미래 이낙연 공동대표가 광주 광산을에 출마한 것도 관전 포인트 가운데 하나이지만 민주당과 조국혁신당에 밀려 존재감을 드러내지 못하고 있다. 이밖에 녹색정의당과 진보당은 물론 송영길의 소나무당까지 호남에서 사활을 걸고 있지만 미미한 수준이다.

이번 호남 총선은 지역구에서 민주당이 예년 수준 이상의 성적을 올릴지와 무소속 정치인의 선전 여부가 관심이고 비례정당 투표에선 조국혁신당이 8년전 국민의당 지지율을 넘어설지가 관전 포인트다. 어느때보다 관전 포인트가 많아 유권자 입장에선 선택의 폭이 그나마 넓어진 측면이 있다. 그만큼 정당마다 치열한 선거전을 예고하고 있다. 흑색선전과 무책임한 공약을 남발할 수 있다. 이럴때일수록 지역에 꼭 필요한 정책과 공약을 제시하는 정당을 선택해야 한다. 선거일이 가까워질수록 정당과 후보들의 정책이 구체적으로 다가올 것이다. 후보들이 지역 발전을 이끌 정책으로 공정 경쟁할 수 있도록 매의 눈으로 살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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