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현안 ‘19조 대통령 약속’ 임기내 실현하길
2024년 03월 18일(월) 00:00
지난 14일 전남도청에 열린 민생토론회는 전남의 현안 사업을 한꺼번에 해결하는 장이었다. 전남도 입장에선 윤석열 대통령이 참석한 자리에서 현안 사업 지원을 약속 받았다는 점에서 성과가 컸다.

민생토론회에서 윤 대통령이 지원을 약속한 사업은 주로 대규모 예산이 투입되는 SOC 관련으로 사업비만 19조원에 달한다. 한국판 아우토반으로 불리는 영암~광주 초고속도로 건설(2조6000억원), 강진~완도 고속도로 건설(1조5965억원), 전라선 익산~여수 구간 고속화(3조357억원) 등이다. 한국판 아우토반 건설 사업은 올해 예산에 용역비가 반영됐고 전라선 구간 고속화사업은 지난달 예비타당성조사를 신청한 상태로 일부 사업들은 이미 속도를 내고 있다. 가장 큰 관심을 끈 전남권 국립 의대 신설도 윤 대통령이 “전남도가 단일안을 제출하면∼” 이란 전제가 붙었지만 자신의 임기내 지원을 약속했다.

민생토론회가 4·10 총선용이라는 지적도 있지만 전남도의 현안 사업에 대한 정부 지원을 약속받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아무리 ‘립 서비스’라고는 하지만 정부가 공언을 한 만큼 약속 이행을 위한 최소한의 노력은 할 것이기 때문이다. 이번 성과는 김영록 전남지사의 꾸준하고 유연한 대 정부 설득이 이뤄낸 것이다. 김 지사는 그동안 꾸준히 기반시설과 기간산업의 중요성을 강조해 왔고 민생토론회에 이 안건을 전략적으로 대거 포함시켜 성과를 이뤄냈다.

이제 남은 과제는 대통령 임기내 최대한 결과물을 만들어 내는 일이다. 관건은 국비 확보인데 김 지사는 당장 올해부터 정부 부처 계획에 반영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정부가 긴축예산을 편성한 상황이라 국비 확보를 두고 어느때보다 자치단체간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지사를 비롯해 전남도 공직자들은 물론 국회의원 등 지역 정치권이 모두 힘을 모아 전남 현안 사업이 실현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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