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 개의 빛깔을 띤 일상, 오래된 것들의 힘
2024년 03월 16일(토) 11:25 가가
양송희 작가 어반스케치 개인전, 22일까지 일곡갤러리
오래된 것들의 힘.
하루하루 바쁘게 살다보면 정작 무엇을 위해 사는 것인지 잊어버릴 때가 있다. 현재라는 시간은 지나온 무수한 과거들이 켜켜이 쌓인 흔적들이다. 한번쯤 바쁜 일상에서 멀찍이 떨어져 지나온 시간을 떠올려볼 필요가 있다.
양송희 작가의 작품은 아련함 같은 정서를 느낄 수 있다. 지나온 시간이 만들어낸 그리움 같은 게 어른거린다.
일곡갤러리(일곡도서관 내 갤러리) 어반스케치 릴레이 개인전 두 번째로 양송희 작가의 개인전이 열리고 있다. 오는 22일까지 진행되는 전시의 주제는 ‘천 개의 빛깔을 띤 일상’.
각각의 그림들은 오래된 것들이 지닌 힘을 환기한다. 양 작가는 어반스케치를 매개로 묘사한 평면(회화)을 비롯해 도구, 10여 권의 드로잉북을 선보인다.
윤민화 기획자는 “어반스케치는 도시 또는 여행지에서 직접 보고 느낀 대상을 그린다는 데 특징이 있다”며 “고유의 현장감과 공간이 내재한 스토리를 지니고 있다”고 전했다.
교직생활을 마치고 제2인생을 어반스케치로 펼치고 있는 양 작가는 주변의 사라져가는 것들에 대해 애정 어린 시선을 던진다. 눈에 닿는 사물들은 허투루 지나칠 수 없는 정서와 느낌을 선사한다.
‘계림동 옛 흔적이 남아 있는 가게’, ‘구례 산수유 마을’을 바라보는 작가의 시선은 담담하면서도 애잔하다. 풍경이 보석으로 치환되는 ‘오래된 것들의 힘’을 느끼게 된
다. 재현의 힘, 재현의 서사가 오롯이 투영돼 있다.
양송희 작가는 “우리 주변의 일상에서 마주하는 어떤 풍경은 기실 오랜 세월이 쌓아올린 ‘시간의 힘’에서 비롯됐다”며 “이번 전시를 통해 작고 보잘 것 없어 보이는 것들의 이면에 드리워진 예전의 ‘화려한 모습’을 상기할 수 있었으면 한다”고 밝혔다.
/박성천 기자 skypark@kwangju.co.kr
하루하루 바쁘게 살다보면 정작 무엇을 위해 사는 것인지 잊어버릴 때가 있다. 현재라는 시간은 지나온 무수한 과거들이 켜켜이 쌓인 흔적들이다. 한번쯤 바쁜 일상에서 멀찍이 떨어져 지나온 시간을 떠올려볼 필요가 있다.
일곡갤러리(일곡도서관 내 갤러리) 어반스케치 릴레이 개인전 두 번째로 양송희 작가의 개인전이 열리고 있다. 오는 22일까지 진행되는 전시의 주제는 ‘천 개의 빛깔을 띤 일상’.
각각의 그림들은 오래된 것들이 지닌 힘을 환기한다. 양 작가는 어반스케치를 매개로 묘사한 평면(회화)을 비롯해 도구, 10여 권의 드로잉북을 선보인다.
윤민화 기획자는 “어반스케치는 도시 또는 여행지에서 직접 보고 느낀 대상을 그린다는 데 특징이 있다”며 “고유의 현장감과 공간이 내재한 스토리를 지니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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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림동 엣 흔적이 남아있는 가게’ |
양송희 작가는 “우리 주변의 일상에서 마주하는 어떤 풍경은 기실 오랜 세월이 쌓아올린 ‘시간의 힘’에서 비롯됐다”며 “이번 전시를 통해 작고 보잘 것 없어 보이는 것들의 이면에 드리워진 예전의 ‘화려한 모습’을 상기할 수 있었으면 한다”고 밝혔다.
/박성천 기자 skypark@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