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고리즘 바다에서 탈피해 대자연 속 나를 탐색하다
2024년 03월 14일(목) 11:20 가가
ACC, 22~23일 극장1서 체험형 공연 ‘ACC 신비한 극장’
몰입형 사운드, 영상, 조명, 융합...이색적인 경험 선사
몰입형 사운드, 영상, 조명, 융합...이색적인 경험 선사
알고리즘은 일상 깊숙이 침투해 거의 모든 영역에 걸쳐 지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물론 간단한 정보 제공 같은 유용한 면도 있다. 그러나 오늘날 넘쳐나는 알고리즘 정보가 과연 균형 잡힌 자료인지는 숙고해 볼 필요가 있다. 편향된 정보에 의해 부지불식간에 현대인들은 조정당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극장’을 매개로 알고리즘 정보 속에서 탈피해 대자연에서 자신을 탐색, 체험할 수 있는 시간이 마련돼 눈길을 끈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전당장 이강현, ACC)이 마련한 ‘ACC 신비한 극장’이 그것. 오는 22~23일 극장1에서 펼쳐지는 공연은 아시아 최대 규모의 블랙박스형 극장에서 즐길 수 있는 관객 체험형 작품이다.
특히 ACC 무대기술진이 직접 참여해 극장의 공간성을 새롭게 재해석했으며 몰입형 사운드를 비롯해 레이저 아트, 영상, 조명이 융합됐다. 주제인 ‘고비(The Gobi)’는 몽골어로 ‘황무지’라는 의미를 담고 있으며 우리말로 번역하면 ‘막다른 절정’을 뜻한다.
연출은 영화 ‘한산’의 사운드 디자인, 웹예능 ‘환승연애3’의 OST 등 다양한 작품에서 활동한 신현필이 맡았다.
공연사업과 문정인 주무관은 “이번 공연에서는 외부정보가 차단된 사막과 같은(마치 일상과 차단된 극장)에서 순례자처럼 끊임없이 자아를 탐색해 볼 수 있다”며 “광활한 밤하늘 아래 인간 본연의 자유와 희열을 느끼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번 작품은 평창동계올림픽 개·폐회식 등에 참여한 강보람 작가, 임충일 미술감독 등 제작진들도 힘을 보탰다.
시놉시스는 ‘프리셋’. ‘알고리즘 바다’, ‘진동, 모래지옥’, ‘순례, 별의 사막으로’, ‘각성의 태양으로’로 구성돼 있다.
작품 핵심인 ‘알고리즘 바다’는 SNS의 메시지 등 사람들의 모든 취향이 거대한 알고리즘의 바다를 형성한다는 내용이다. 또는 ‘순례, 별의 사막으로’는 광활한 사막의 하늘 위로 퍼붓는 별의 궤적을 만나는 시간에 초점을 맞췄다.
신현필 연출가는 “이번 공연 작품은 디지털 사회와 알고리즘의 부정적인 측면을 상기시키는 데 의미가 있다”며 “공연을 통해 우리 내면에 깃들어 있는 소리를 듣는 이색적인 체험을 해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고 밝혔다.
/박성천 기자 skypark@kwangju.co.kr
국립아시아문화전당(전당장 이강현, ACC)이 마련한 ‘ACC 신비한 극장’이 그것. 오는 22~23일 극장1에서 펼쳐지는 공연은 아시아 최대 규모의 블랙박스형 극장에서 즐길 수 있는 관객 체험형 작품이다.
특히 ACC 무대기술진이 직접 참여해 극장의 공간성을 새롭게 재해석했으며 몰입형 사운드를 비롯해 레이저 아트, 영상, 조명이 융합됐다. 주제인 ‘고비(The Gobi)’는 몽골어로 ‘황무지’라는 의미를 담고 있으며 우리말로 번역하면 ‘막다른 절정’을 뜻한다.
이번 작품은 평창동계올림픽 개·폐회식 등에 참여한 강보람 작가, 임충일 미술감독 등 제작진들도 힘을 보탰다.
시놉시스는 ‘프리셋’. ‘알고리즘 바다’, ‘진동, 모래지옥’, ‘순례, 별의 사막으로’, ‘각성의 태양으로’로 구성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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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험현 공연 ‘ACC 신비한 극장’ 장면. <ACC 제공> |
신현필 연출가는 “이번 공연 작품은 디지털 사회와 알고리즘의 부정적인 측면을 상기시키는 데 의미가 있다”며 “공연을 통해 우리 내면에 깃들어 있는 소리를 듣는 이색적인 체험을 해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고 밝혔다.
/박성천 기자 skypark@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