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 앞둔 총선…전략과 리스크 관리가 좌우
2024년 03월 11일(월) 00:00
4월 10일 치러지는 국회의원 총선거가 오늘로 30일 앞으로 다가왔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등 거대 양당 주자들이 속속 드러나면서 본격적인 본선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이번 제22대 총선은 호남에서도 여러가지 점에서 의미있는 선거다. 민주당 입장에선 광주에서 시작된 현역 교체 바람이 전남에서도 이어질지, 사천 논란 등 공천 파동이 수도권 등 타 지역 선거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그에 따라 제1당을 사수할지 여부가 관심사다.

국민의힘은 16년만에 취약지인 호남을 비롯해 전국 254개 모든 선거구에 후보를 낸 가운데 자신들의 희망대로 광주와 전남·북에서 각각 1석씩 ‘호남 3석’ 확보가 가능할지와 3선을 지낸 이정현 후보의 당선 여부와 득표율이 관전 포인트다. 제3지대 선전 여부도 관심인데 어제 광주 광산을에 출마를 선언한 이낙연 새로운미래 공동대표의 득표율이 최대 관심사다. 낮은 정당 지지율과 민주당 탈당으로 인한 ‘배신자 프레임’으로 인해 당선 가능성은 낮다는 지적이 많다. 여기에 두자릿수 비례대표 정당 지지율로 제3지대 선두를 달리는 조국혁신당이 “지역구는 민주당, 비례대표는 조국혁신당”이라는 이른바 ‘지민비조’ 전략으로 민주당 텃밭에서 교차 투표를 유도하는 것도 호남에서 교두보를 확보하려는 새로운미래 지지율 정체의 원인이다.

이번 총선은 야당의 ‘정권 심판론’과 여당의 ‘거야(巨野) 심판론’의 대결이다. 비례대표 투표를 놓고 범진보와 범보수가 연합 전선을 형성한 터라 어느쪽이 중도 표심을 얻느냐에 따라 승패가 갈린다. 그런만큼 지금부터가 전략을 재 점검하고 리스크 관리에 최선을 다해야 할때다. 어느 총선때보다 호남 유권자들이 마음의 중심을 잡지 못하고 흔들리고 있다. 호남은 선거때마다 ‘전략적 선택’을 통해 한국 정치의 균형추 역할을 해왔다. 호남정치 복원이라는 지역민들의 염원을 담아내는 정당이 선택을 받을 가능성이 그만큼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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