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년 소녀들의 미성으로 듣는 세계 가곡과 동요
2024년 03월 10일(일) 14:20
광주시립소년소녀합창단 30일 정기공연 ‘봄의 여행’

광주시립소년소녀합창단.<광주예술의전당 제공>

“나물 캐는 처녀는 언덕으로 다니며/ 고운 나물 찾나니/ 어여쁘다 그 손목”(현재명 ‘나물 캐는 처녀’ 중)

옛 가곡과 재즈 등을 합창으로 편곡해 듣는 공연이 펼쳐진다. 오는 30일 오후 3시 광주예술의전당 소극장에서 펼쳐지는 광주시립소년소녀합창단(상임지휘자 권기원)이 펼치는 제141회 정기공연 ‘봄의 여행’이 그것.

공연은 유럽과 우리나라의 봄 노래를 재해석, 독일·이탈리아의 가곡과 동요 등을 합창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슈베르트의 ‘봄의 찬가’, 토스티 곡 ‘4월’, 스칼라티 ‘제비꽃’ 등 ‘봄’을 소재로 한 편곡 하모니가 막을 연다. 바로크부터 낭만 시대 작곡가들이 저마다 달리 묘사한 ‘봄’을 통해 자연의 아름다움을 들여다본다.

한국 동요 홍난파 곡 ‘고향의 봄’, 윤용하의 ‘나뭇잎 배’를 비롯해 ‘과수원길’, ‘나물캐는 처녀’, ‘푸르다’, ‘고향땅’도 울려 퍼진다. 광주시립국악관현악단 및 NS재즈밴드의 협연으로 동요를 국악·재즈 스타일로 편곡, 색다른 레퍼토리를 선사한다.

대미는 ‘봄’ 하면 떠오르는 버스커버스커의 ‘벚꽃엔딩’을 시작으로 2008년 성남 창작동요제 대상 수상곡 ‘벚꽃팝콘’, ‘벚꽃여행’ 등으로 장식한다. 편곡에 성화정.

권기원 지휘자는 “소년 소녀들의 미성으로 듣는 세계 각국의 동요, 가요는 분주한 일상에 ‘작은 쉼표’와 같은 힐링을 선사할 것”이라며 “화창한 봄날 ‘봄’을 주제로 한 멜로디와 화음을 가족들과 함께 감상해도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광주시립소년소녀합창단은 1976년 창단, 찾아가는 예술단 공연을 비롯해 미국·프랑스·네덜란드·일본·중국 등 해외공연을 진행하며 광주광역시 청소년 음악문화의 활성화에 앞장서고 있다. 청소년단원은 광주광역시에 거주하는 학생으로 초등학교 4학년부터 고등학교 2학년까지 활동할 수 있으며 매년 12월 신규단원을 모집한다.

전석 1만 원. 티켓링크 등 예매.

/최류빈 기자 rubi@kwangju.co.kr
오피니언더보기

기사 목록

광주일보 PC버전
검색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