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안 서예가 “한 글자를 천 번, 만 번 익혀야 하늘이 알고 땅이 알고 붓이 알지요”
2024년 03월 05일(화) 14:50 가가
‘한글 서예전’ 9일 전남도립도서관 남도화랑서
“서예 인구가 점차 줄어들고 있어 안타까운 마음이 있습니다. 한글 서예는 하루아침에 숙달이 어려울 만큼 일정 기간의 시간이 요구되지요. 무엇보다 전통문화를 이어가야 한다는 마음에서 이번 전시를 열게 되었습니다.”
오는 9일 오후 3시 전남도립도서관 남도화랑에서 전시를 여는 박성안 서예가. 40여 년 서예활동을 해온 그는 전통 예술을 계승한다는 남다른 자부심이 있다.
무안 일로가 고향인 그는 목포교육대학을 졸업하고 원광대 교육대학원을 졸업했다. 초등학교 교사로 34년 재직하면서 수많은 제자들을 길러냈다.
이번 ‘한글 서예전’에서 그는 ‘예술의 삶’, ‘고린도전서 사랑절’, ‘땀흘려 삶을’, ‘사랑위에 오래가라’, ‘나는 문제 없어’ 등 다채로운 작품을 선보인다. 특히 “예술의 삶은 그것이 불가능하다는 것을 인식하면서도 거기에 접근하려는 정열 때문이다”는 ‘예술의 삶’이라는 글씨는 일관되게 견지해온 예술에 대한 철학이 배어 있다.
그는 “‘미치지 않으면 미치지 못한다’라는 사자성어 불광불급(不狂不及)은 무슨 일이든 목표를 세워 꾸준히 노력하면 이루지 못할 일은 없다는 의미”라며 “예술도 마찬가지로 하나의 작품을 위해서 자신의 집념과 끈기를 담아내야 명작이 탄생하는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작가의 말은 ‘천리 길도 한걸음부터’라는 말을 떠올리게 한다. “한 글자 한 글자를 천 번, 만 번 익혀야 하늘이 알고 땅이 알고 붓이 알고 종이가 알고, 마침내 내 몸이 서예에 적응”하게 된다는 의미와 상통된다.
그의 궁서체의 작품은 예스럽고 멋스럽다. 물길의 유장함, 도를 닦듯 작업에 집중해 온 담담함, 그러면서도 무엇에도 걸림이 없는 풍류의 기질 같은 것이 투영돼 있다. 하나하나의 작품은 오래 동안 글씨에 정진해왔다는 것을 보여준다. 자연스럽게 멈추고, 감고, 나아가고, 힘을 빼는 과정에서 운필(運筆)이 형성됐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한편 박 작가는 개인전, 초대전, 서예 사제전, 회원전 등 다수의 전시에 참여했으며 인의예술회 회장 및 명예회장을 역임했다.
/박성천 기자 skypark@kwangju.co.kr
오는 9일 오후 3시 전남도립도서관 남도화랑에서 전시를 여는 박성안 서예가. 40여 년 서예활동을 해온 그는 전통 예술을 계승한다는 남다른 자부심이 있다.
이번 ‘한글 서예전’에서 그는 ‘예술의 삶’, ‘고린도전서 사랑절’, ‘땀흘려 삶을’, ‘사랑위에 오래가라’, ‘나는 문제 없어’ 등 다채로운 작품을 선보인다. 특히 “예술의 삶은 그것이 불가능하다는 것을 인식하면서도 거기에 접근하려는 정열 때문이다”는 ‘예술의 삶’이라는 글씨는 일관되게 견지해온 예술에 대한 철학이 배어 있다.
그의 궁서체의 작품은 예스럽고 멋스럽다. 물길의 유장함, 도를 닦듯 작업에 집중해 온 담담함, 그러면서도 무엇에도 걸림이 없는 풍류의 기질 같은 것이 투영돼 있다. 하나하나의 작품은 오래 동안 글씨에 정진해왔다는 것을 보여준다. 자연스럽게 멈추고, 감고, 나아가고, 힘을 빼는 과정에서 운필(運筆)이 형성됐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한편 박 작가는 개인전, 초대전, 서예 사제전, 회원전 등 다수의 전시에 참여했으며 인의예술회 회장 및 명예회장을 역임했다.
/박성천 기자 skypark@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