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 살아가는 삶의 가치 환기…국립남도국악원, ‘깨비친구 삽살이’
2024년 03월 02일(토) 13:22
3월 16일 진악당…‘아트컴퍼니 행복자’ 출연

아트컴퍼니 단원들이 ‘깨비 친구 삽살이’ <국립남도국악원 제공>

단절된 세상, 서로 경계하고 선을 그으며 웃음마저 잃어가는 시대에 ‘공존’의 가치를 환기하는 공연은 의미 있을 것 같다.

더불어 사는 삶을 주제에 함의하는 공연이 펼쳐진다. 국립남도국악원(국악원)이 토요상설 ‘국악이 좋다’ 일환으로 선보이는 ‘Live 국악 뮤지컬- 깨비 친구 삽살이’가 바로 그것. 오는 16일 오후 3시 국악원 진악당에서 펼쳐지며 ‘아트컴퍼니 행복자’가 출연할 예정이다.

비가 주룩주룩 내리는 도심 속, 외로운 삽살이(임혁빈 분)가 길을 걷는다. 갑자기 불어온 돌풍은 삽살이를 호랑이 담배 피우던 먼 옛날로 데려가 버린다. 어느 한 폐가에서 깨어난 삽살이는 혹부리 할아버지(이병권)를 만나 재미난 이야기보따리를 함께 풀어낸다.

그런데 혹부리 할아버지가 숯을 팔러 간 사이에 장난을 좋아하는 아기 도깨비들이 물건에서 튀어 나와, 삽살이와 마주치고 만다. 달라도 너무 다른 도깨비와 삽살이…… 과연 둘은 친구가 될 수 있을까?

자루괴물은 정지호 배우, 작은 도깨비 콩콩 역은 백은지가 맡는다. 김애린(꿀꺽이), 차단비(샥샥) 등이 출연하며 이광용의 타악 연주도 곁들여진다.

국악원 정순영 담당자는 “삽살개가 자신과 상극인 도깨비를 만나고 함께 고난과 역경을 딛고 이겨내 ‘진정한 친구’가 되는 과정을 담고 있는 작품이다”며 “도깨비와 삽살이라는 은유를 통해, 단절의 시대를 살아가는 모든 이에게 ‘공존’의 가치가 전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무료 관람.

/최류빈 기자 rubi@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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