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동하는 봄을 닮은 합창단의 하모니, ‘우리의 봄은’
2024년 02월 14일(수) 11:55
광주시립합창단 24일 광주공연마루에서

지난해 6월 진행한 상설공연 ‘한국가곡 음악회’ 공연 장면 <광주시립합창단 제공>

어느덧 입춘을 지나 공연가에서도 ‘봄’을 소재로 한 무대들이 펼쳐질 예정이다. 이번 주말에는 시린 겨우내 웅크렸던 몸을 기지개 켜고 공연장을 찾아, 봄을 소재로 노래하는 합창에 빠져보는 것은 어떨까.

광주시립합창단이 토요상설공연 ‘우리의 봄은’을 오는 24일 광주공연마루에서 펼친다. 독창부터 합창, 혼성 합창 등 다양한 구성으로 관객들을 만날 예정이다.

공연의 막은 우성식 테너가 가곡 ‘남촌’으로 연다. 이어지는 ‘못잊어’는 바리톤 손승범이 들려준다.

유럽의 가곡들도 울려 퍼질 예정이다. 이탈리아 가곡 ‘아침의 노래’는 메조소프라노 지영남, ‘나를 잊지 말아요’는 오지영의 목소리에 담긴다. 독일 가곡 ‘세레나데’는 소프라노 표현진이 부르며 소프라노 정혜진의 ‘봄의 소리 왈츠’도 레퍼토리에 있다.

2중창의 하모니도 만끽할 수 있다. 소프라노 황미화, 바리톤 윤찬성이 함께 정희선 곡 ‘어느 봄 날’을 부를 예정이다. 또 김일권이 편곡한 ‘신고산 타령’은 테너와 베이스 등 남성들이 합창하며 ‘바람은 남풍’, ‘제비꽃’ 등은 소프라노 알토 등 여성 합창으로 관객들을 만난다.

합창단 전 단원이 출동하는 혼성 합창도 이어진다. 윤학준의 ‘나 하나 꽃 피어’를 비롯해 ‘청산에 살리라’, ‘봄이 오면’ 등 완연한 봄을 소재로 한 작품들이 울려 퍼진다. 지휘 및 진행에 광주시립합창단 부지휘자 이준.

박승희 홍보담당은 “2024년 새해와 함께 찾아오는 봄을 맞이하고자 우리 가곡을 비롯한 봄노래들로 공연을 준비했다”며 “올해에는 더 다양하고 어울림 넘치는 합창으로 시민들과 함께하고자 한다”라고 말했다.

한편 광주시립합창단은 1976년 장신덕 교수의 시민합창단으로 태동, 창단 48주년을 맞이했다. 그동안 석복룡, 김연술, 유병무 등 합창계의 선구자적 지휘자와 함께 190여 회가 넘는 정기연주회를 선보여 왔다.

무료 진행. 올해부터 공연마루 상설공연은 매주 토요일로 변경.

/최류빈 기자 rubi@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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