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 양산 선물 과대 포장 규제해야
2024년 02월 14일(수) 00:00 가가
명절 연휴마다 광주·전남 아파트들은 ‘쓰레기 대란’을 겪는다. 이번 설 명절도 예외는 아니었다. 기자가 광주시에 자리한 아파트 단지를 직접 확인해보니 명절 선물세트 종이상자를 비롯해 완충재, 포장재 등 각종 쓰레기가 넘쳐나고 있었다. 주민들이 명절 뒤끝에 쓰레기를 한꺼번에 배출하면서 아파트 쓰레기 분리수거장마다 포화상태를 이뤘다. 더욱이 쓰레기 분리수거를 제대로 하지 않은 채 마구 버리는 것도 문제다. 재활용품과 재활용을 할 수 없는 쓰레기가 한꺼번에 뒤섞여 버리는 것이다.
설 연휴에 버려진 쓰레기들은 대부분 명절 선물 포장재들이다. 선물세트는 비닐과 플라스틱, 스티로폼 등을 완충재와 충전재로 활용하며 과대 포장됐다. 샤인 머스켓 등 고가 과일류는 3~4중으로 포장됐고, 버섯·견과류 등도 3중으로 포장돼 있다. 지역 백화점과 대형마트 등에서는 선물세트를 보자기로 싸주는 서비스도 제공한다.
매년 명절 때마다 반복되는 쓰레기 대란을 막기 위해서는 과대 포장 규제가 절실하다. 광주시와 5개 자치구, 광주환경공단 등은 매년 명절마다 합동으로 명절 선물 과대포장 점검을 실시하고 있다. 그러나 과대포장에 대한 제한 기준이 느슨해 실효성을 거두지 못한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두세 가지 종류의 포장재 쓰레기를 양산할 수밖에 없는 실태가 현행법에 반영돼 있지 않기 때문이다.
명절 쓰레기 대란을 근절시키기 위해서는 선물 과대포장에 관한 규제를 강화해야 한다. 또한 명절 선물 쓰레기를 버릴 때 분리수거를 제대로 지키는 시민의식이 필요하다.
나아가 정부는 선물 과대포장 규제를 강화함으로써 지나친 선물 포장을 줄이도록 해야 한다. 폐기물 발생을 최소화하면서 환경오염을 줄일 수 있는 친환경적인 ‘순환디자인’을 어떻게 적용할 것인지에 대한 진지한 고민도 뒤따라야 할 것이다.
나아가 정부는 선물 과대포장 규제를 강화함으로써 지나친 선물 포장을 줄이도록 해야 한다. 폐기물 발생을 최소화하면서 환경오염을 줄일 수 있는 친환경적인 ‘순환디자인’을 어떻게 적용할 것인지에 대한 진지한 고민도 뒤따라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