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기기 활용교육 확대와 모바일 에티켓 - 심명섭 한국도서관문화진흥원 순회사서
2024년 02월 14일(수) 00:00 가가
통신기술의 발달과 함께 디지털기기는 끊임없이 진화하면서 현대인의 생활양식을 변화시켰고, 이제는 일상생활에 꼭 필요한 동반자로 자리 잡았다. 이처럼 사용자가 급증하면서 사용시 에티켓을 지키는 일 또한 중요한 문제로 대두되었으며 공공시설마다 사용 예절이 벽에 부착되어 있다.
그리고 요즘 진행되는 각종 행사마다 사회자가 가장 먼저 하는 말이 “행사의 원활한 진행을 위해서 소지하신 휴대전화는 전원을 꺼주시거나 진동으로 전환하여 주시기 바랍니다”이다. 이러한 디지털기기 사용 예절을 ‘모바일 에티켓’이라 하는데 이는 사용자들이 디지털기기를 사용하여 다른 사용자와의 커뮤니케이션을 수행할 때 지키고 갖추어야 할 올바른 사용법과 기본적인 예의범절을 의미한다.
우리는 모바일 에티켓을 지키는 것은 상식이며 당연하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본의 아니게 이를 지키지 못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하곤 한다. 설날 연휴 기간 시간을 내어 가족들과 함께 도서관 공연장에서 펼쳐진 연극 관람을 하던 중 생긴 일이었다. 공연이 한참 진행되던 중간에 갑자기 바로 앞자리에서 휴대전화 벨소리가 요란하게 울렸다. 누군가 실수로 전원을 끄지 않은 것으로 생각하고 관람하는데 문제는 한참을 지나도 계속 소리가 나는 것이었다. 다들 숨죽이고 있는 상황에 여기저기서 불평불만의 소리가 들렸다.
그런데 앞자리를 보니 머리가 하얀 노부부가 소리를 끄려고 화면의 여기저기를 누르며 안절부절못하고 있었다. 순간 나는 양해를 구하고 앞으로 손을 뻗어 휴대전화를 거꾸로 뒤집어서 소리가 나지 않게 조치한 후 휴대전화를 끄실 수 있도록 안내하였다. 잠깐 말씀하시길 끈 줄 알았는데 계속 울려서 더 당황하셨다고 하셨다. 노부부는 얼마나 민망했던지 잠시 후 머리를 감싸 쥐면서 손을 잡고 황급히 공연장을 쏜살같이 빠져나갔다. 연휴를 맞은 노부부의 행복한 시간이 휴대전화 벨소리 하나로 인해 방해를 받은 참 씁쓸한 광경이었다.
통계청 자료에 의하면 우리나라 노인인구 비율은 2000년 7.2%인 고령화 사회에서 2018년 14.4%인 고령사회를 거쳐 2025년 20.6%로 초고령사회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 그리고 65세 이상의 노인 중 과반수가 휴대전화를 소유하고 있음에도 사용에 있어서 활용 방법을 잘 모른다고 언급하였다. 휴대전화를 활용한 정보화 수준도 저연령층은 69.2%를 나타낸 반면, 노년층은 18.8%로 크게 낮은 수준을 보였다고 한다. 노부부가 겪었던 행동은 정보화 격차로 인하여 발생되는 불편과 관련된 것으로 생각할 수 있는데, 이러한 격차는 갈등을 낳게 되고 격차로 인한 무력감으로 변화하는 사회에 따라가기를 포기하게 될 수도 있다.
정보 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각계각층에서는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개발자들은 디지털 기기에서 제공하는 위치기반 서비스를 이용해, 공공장소에서 사용자들이 무음이나 진동으로 바꾸지 않는 실수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는, 안드로이드 기반 애플리케이션 등과 같이 에티켓을 지키는데 도움이 되는 프로그램들을 만들어 배포하고 있다.
과기부에서는 디지털 소외계층을 위해 디지털 관련 교육에 예산을 투입하고 있다. 더불어 지역사회에 있는 공공기관이나 복지관 등 각종 서비스 기관에서도 교육 대상의 범위를 확대하여 디지털기기 관련 교육을 지속해 효과를 거두고 있지만, 이로 인해 정보화 격차가 모두 해소되었다고 자신 있게 말하지는 못하는 실정이다.
우리에게 디지털기기는 단지 연락만의 기능을 가진 것이 아니다. 각종 정보 검색은 물론 가족들과 의사소통을 용이하게 해주며, 멀리 떨어져 있어도 얼굴을 보며 안부를 물을 수 있는 반가움의 상징이다. 또한, 다양한 매체와의 소통을 통한 사회와의 연결고리로 활용되기도 한다.
이러한 상호작용은 사회에 대한 소속감을 높여 삶의 질 향상에 크게 기여한다. 하지만 모바일 에티켓을 정보의 비대칭성으로 취득하지 못한다면 이는 사회구성원으로서 매우 슬픈 일이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정보화 격차 해소를 위해서 보다 폭넓은 디지털기기 활용 교육의 확대를 통해 모바일 에티켓을 지킬 수 있도록 함께 힘써 나가는 일이 어느 때보다 강조되는 시점이다.
우리는 모바일 에티켓을 지키는 것은 상식이며 당연하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본의 아니게 이를 지키지 못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하곤 한다. 설날 연휴 기간 시간을 내어 가족들과 함께 도서관 공연장에서 펼쳐진 연극 관람을 하던 중 생긴 일이었다. 공연이 한참 진행되던 중간에 갑자기 바로 앞자리에서 휴대전화 벨소리가 요란하게 울렸다. 누군가 실수로 전원을 끄지 않은 것으로 생각하고 관람하는데 문제는 한참을 지나도 계속 소리가 나는 것이었다. 다들 숨죽이고 있는 상황에 여기저기서 불평불만의 소리가 들렸다.
정보 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각계각층에서는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개발자들은 디지털 기기에서 제공하는 위치기반 서비스를 이용해, 공공장소에서 사용자들이 무음이나 진동으로 바꾸지 않는 실수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는, 안드로이드 기반 애플리케이션 등과 같이 에티켓을 지키는데 도움이 되는 프로그램들을 만들어 배포하고 있다.
과기부에서는 디지털 소외계층을 위해 디지털 관련 교육에 예산을 투입하고 있다. 더불어 지역사회에 있는 공공기관이나 복지관 등 각종 서비스 기관에서도 교육 대상의 범위를 확대하여 디지털기기 관련 교육을 지속해 효과를 거두고 있지만, 이로 인해 정보화 격차가 모두 해소되었다고 자신 있게 말하지는 못하는 실정이다.
우리에게 디지털기기는 단지 연락만의 기능을 가진 것이 아니다. 각종 정보 검색은 물론 가족들과 의사소통을 용이하게 해주며, 멀리 떨어져 있어도 얼굴을 보며 안부를 물을 수 있는 반가움의 상징이다. 또한, 다양한 매체와의 소통을 통한 사회와의 연결고리로 활용되기도 한다.
이러한 상호작용은 사회에 대한 소속감을 높여 삶의 질 향상에 크게 기여한다. 하지만 모바일 에티켓을 정보의 비대칭성으로 취득하지 못한다면 이는 사회구성원으로서 매우 슬픈 일이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정보화 격차 해소를 위해서 보다 폭넓은 디지털기기 활용 교육의 확대를 통해 모바일 에티켓을 지킬 수 있도록 함께 힘써 나가는 일이 어느 때보다 강조되는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