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수필문학회, 동인집 ‘맨발의 자유’(34권) 펴내
2024년 02월 13일(화) 11:25
모두 9명 수필가들 작품 실려
“서른넷 나이는 자식들도 쭉쭉 낳고 한참 번성기에 접어들 나이인데도 코로나와 병치레, 광주와 먼 식구들 때문에 몇 번 만나지도 못하고 또 한 해를 보냈다는 생각에 마음이 아픕니다. ‘모든 것이 내 탓이요’ 하다가도 ‘여백의 시간을 가졌다’하고 마음을 추슬러 봅니다.”

최근 ‘무등수필’ 동인집(통권 34권) 발간에 대한 무등수필문학회 박석구 회장을 비롯한 회원들의 회고다. 이번 동인집 제목은 ‘맨발의 자유’. 회원들은 매년 동인지를 발간하는데, 올해로 34회째를 맞았다. 회원들은 광주 외에도 전남 등 각지에 거주하는 터라 얼굴 마주하기가 힘든 상황에서도 꾸준히 동인지를 발간해오고 있다.

동인지에는 모두 9명 수필가들의 작품이 실려 있다. 박석구 ‘고주’를 비롯해 김향남 ‘나비에게 묻고 싶은 것’, 염장열 ‘그럭저럭 살아보기’, 김선식 ‘한 걸음 물러서서’, 송미심 ‘그대 있음에’, 이임순 ‘꿈에서라도 고향에’, 정태헌 ‘노을 묵시’, 안민희 ‘마중’, 임명자 ‘목련꽃 그늘’ 등을 만날 수 있다.

회원들은 이번 동인지 발간에 대해 “우리의 이야기가 잠시 읽는 이에게 감동을 줄 수 있기를 바며 또 글들을 내보냅니다”라며 “글을 쓴다는 것은 나 자신과, 내 이웃과 나누는 특별한 대화입니다”라고 의미를 부여한다.

/박성천 기자 skypark@kwangju.co.kr
오피니언더보기

기사 목록

광주일보 PC버전
검색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