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로정신대 피해 다룬 연극 ‘봉선화 Ⅲ’ 광주무대 오른다
2024년 02월 10일(토) 11:49 가가
광주문화재단, 24일 오후 3시 빛고을시민문화관 대공연장
나고야 시민배우 무대올라...재단 홈페이지서 23일까지 예약
나고야 시민배우 무대올라...재단 홈페이지서 23일까지 예약
지난해 12월 일제강점기 강제노역 피해자와 유족이 일본 기업을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청구 소송 상고심에서 최종 승소했다. 그러나 일본과 일본 기업은 강제노역에 대한 피해자와 유족들의 요구를 여전히 외면하고 있다.
이런 상황과 맞물려 근로정신대 피해 실상을 다룬 연극 ‘봉선화 Ⅲ’ 가 광주 무대에 오를 예정이어서 눈길을 끈다.
광주문화재단(대표이사 직무대행 김요성)은 연극 ‘봉선화 Ⅲ’가 광주시민을 찾아온다고 지난 8일 밝혔다. 나카 토시오가 감독을 맡았으며 오는 24일 오후 3시 빛고을시민문화관 대공연장.(무료 진행이며 선착순 500명, 구글폼 또는 재단홈페이지 봉선화 홍보물 등 큐알코드 접속해 23일 오후 2시까지 예약하면 된다).
이번 공연은 ‘봉선화 Ⅲ’로 나고야 시민들이 무대에 선다는 점에서 공연 이전부터 화제가 됐다. 지금까지 ‘봉선화’는 2003년 나고야에서 첫 무대(봉선화 Ⅰ)를 가졌으며, 지난 2022년에는 ‘봉선화 Ⅱ’가 공연돼 일본에서 큰 주목을 받았다.
광주문화재단 이종수 홍보팀장은 “이번 공연은 지난해 3월 (사)일제강제동원시민모임(이사장 이국언), 일본 나고야 미쓰비시 조선여자근로정신대 소송을 지원하는 회(공동대표 다카하시 마코토)와 체결한 문화예술교류 협약의 후속 조치”라며 “당시 3개 기관 협약은 ‘봉선화’를 광주에서 공연하는 데 목적을 두고 진행됐다”고 밝혔다.
이 팀장은 “이번 공연은 나고야 시민들이 각자 시간을 조정해 연습에 임했다는 점이 가장 큰 의의가 있다”며 “38년간의 지난한 과정을 연극이라는 예술 형식에 담아냈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는다”고 덧붙였다.
실제 이번 공연에 출연하는 배우들 직업과 연령대는 다양하다. 교직원, 회사원, 변호사 등 다양한 직업군이 출연했고 중고생과 대학생, 70대 고령층까지 연령도 다채롭다.
작품 주제가 인권유린에 대한 역사 규명은 물론 피해보상 해결에 초점을 뒀다는 점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특히 일본 시민들이 배역을 맡아 무대에 오른다는 사실 자체만으로도 이목을 끌기에 충분하다.
한편 양심적인 일본 시민들이 뜻을 모아 지난 1998년 결성된 ‘나고야 미쓰비시 조선여자근로정신대 소송 지원회’는 그동안 여자근로정신대 피해자들을 지원해왔다. 광주의 양금덕 할머니 등 ‘근로정신대’ 할머니들이 미쓰비시중공업을 상대로 낸 손해배송 소송 및 인권회복을 지원하는 활동을 펼쳐왔다.
아울러 광주에 있는 (사)일제강제동원시민모임은 지난 2009년 설립한 ‘근로정신대 할머니와 함께하는 시민모임’ 전신으로 지난 2021년 4월 새롭게 조직이 개편됐다. 2018년, 2023년 근로정신대 피해 할머니들 대법원 승소 판결을 이끌으며 피해자들 권리구제와 명예회복을 위해 다양한 활동을 전개해왔다.
한편 김요성 대표이사 직무대행은 “이번 공연은 일본 시민단체와 배우들이 저마다 바쁜 일정에도 불구하고 작품을 완성하고자 하는 열의가 있어 가능했다”며 “이번 작품을 매개로 양국의 아프고 어두웠던 역사가 치유되고 미래로 나아가는 단초가 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밝혔다.
/박성천 기자 skypark@kwangju.co.kr
이런 상황과 맞물려 근로정신대 피해 실상을 다룬 연극 ‘봉선화 Ⅲ’ 가 광주 무대에 오를 예정이어서 눈길을 끈다.
이번 공연은 ‘봉선화 Ⅲ’로 나고야 시민들이 무대에 선다는 점에서 공연 이전부터 화제가 됐다. 지금까지 ‘봉선화’는 2003년 나고야에서 첫 무대(봉선화 Ⅰ)를 가졌으며, 지난 2022년에는 ‘봉선화 Ⅱ’가 공연돼 일본에서 큰 주목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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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봉선화 Ⅲ’ 공연 장면. <광주문화재단 제공> |
실제 이번 공연에 출연하는 배우들 직업과 연령대는 다양하다. 교직원, 회사원, 변호사 등 다양한 직업군이 출연했고 중고생과 대학생, 70대 고령층까지 연령도 다채롭다.
작품 주제가 인권유린에 대한 역사 규명은 물론 피해보상 해결에 초점을 뒀다는 점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특히 일본 시민들이 배역을 맡아 무대에 오른다는 사실 자체만으로도 이목을 끌기에 충분하다.
한편 양심적인 일본 시민들이 뜻을 모아 지난 1998년 결성된 ‘나고야 미쓰비시 조선여자근로정신대 소송 지원회’는 그동안 여자근로정신대 피해자들을 지원해왔다. 광주의 양금덕 할머니 등 ‘근로정신대’ 할머니들이 미쓰비시중공업을 상대로 낸 손해배송 소송 및 인권회복을 지원하는 활동을 펼쳐왔다.
아울러 광주에 있는 (사)일제강제동원시민모임은 지난 2009년 설립한 ‘근로정신대 할머니와 함께하는 시민모임’ 전신으로 지난 2021년 4월 새롭게 조직이 개편됐다. 2018년, 2023년 근로정신대 피해 할머니들 대법원 승소 판결을 이끌으며 피해자들 권리구제와 명예회복을 위해 다양한 활동을 전개해왔다.
한편 김요성 대표이사 직무대행은 “이번 공연은 일본 시민단체와 배우들이 저마다 바쁜 일정에도 불구하고 작품을 완성하고자 하는 열의가 있어 가능했다”며 “이번 작품을 매개로 양국의 아프고 어두웠던 역사가 치유되고 미래로 나아가는 단초가 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밝혔다.
/박성천 기자 skypark@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