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원 미달 학과 전국 최다…위기의 지역대학
2024년 02월 01일(목) 00:00 가가
광주·전남 대학들이 최근 마감한 2024학년도 대입 정시 모집에서 전국에서 가장 많은 학과가 정원을 채우지 못했다. 어느정도 예상은 했지만 정원 미달 규모가 커 해당 대학에는 존립에 대한 위기감이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
종로학원이 2024학년도 대입 정시 모집에서 전국 190개 대학 4889개 학과의 지원 현황을 분석한 결과 총 35개 대학, 163개 학과에서 정원 미달이 발생했다. 이 가운데 수도권은 경기권 1개 대학 1개 학과에서 미달이 발생했으며, 나머지 34개 대학 162개 학과는 모두 비수도권 대학이었다.
광주·전남은 모두 8개 대학, 60개 학과로 전국에서 최다를 기록했다. 국·사립대를 대표하는 전남대와 조선대를 제외한 나머지 대학들에서 미달 학과가 생겼다. 모두 60개 학과에서 총 정원 1949명을 선발할 예정이었으나 지원자는 822명에 그친 것이다. 이들 학과 가운데 19개 학과는 지원자가 5명 미만이었으며, 지원자가 단 한 곳도 없는 학과도 다수 나왔다.
문제는 이 같은 현상이 처음이 아니라는 것인데, 한국대학교육협의회 집계에 따르면 2023학년도 수시·정시 모집에서 정원을 채우지 못해 추가 모집에 나선 광주·전남 대학은 각각 9개씩 18개교에 달했다. 미충원 인원은 광주권 대학이 1554명, 전남권 대학이 1475명으로 모두 3029명이나 됐다. 지역대학이 신입생 모집에 상당히 고전하고 있다는 방증인 셈이다.
가뜩이나 학령인구 감소와 학생들의 수도권 쏠림 현상이 심화돼 고심이 큰 상황에서 정원 미달 학과까지 증가하는 것은 지역대학으로선 심각한 위협 요인이 아닐 수 없다. 출생률이 급감하고 학령인구가 줄어들면서 불가피한 면도 있지만, 그 어느 때보다 냉정하게 학과 개편과 대학 구조 개선 등 총체적 난국에 대처할 자구책 을 모색해야 할 것이다.
종로학원이 2024학년도 대입 정시 모집에서 전국 190개 대학 4889개 학과의 지원 현황을 분석한 결과 총 35개 대학, 163개 학과에서 정원 미달이 발생했다. 이 가운데 수도권은 경기권 1개 대학 1개 학과에서 미달이 발생했으며, 나머지 34개 대학 162개 학과는 모두 비수도권 대학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