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명동 ‘노란 계단’…광주폴리 세 곳 소개합니다
2024년 01월 24일(수) 16:00 가가
전통정자서 영감받은 ‘광주천 독서실’
화려한 빛 뿜어내는 ‘꿈집’ 등
화려한 빛 뿜어내는 ‘꿈집’ 등
광주시 동명동에는 일명 ‘노란 계단’으로 통하는 한 구조물이 있다. 거리 한복판에 자리하고 있는 이 구조물은 사실 ‘광주폴리’ 작품 중 하나다. ‘폴리 (Folly)’의 건축학적 의미는 ‘본래의 기능을 잃고 장식적 역할만 수행하는 건축물’이다.
지난 2011년 광주디자인비엔날레의 일환으로 진행된 ‘광주폴리’는 장식적인 역할 뿐 아니라 기능적인 역할까지 아우르며 도시재생에 기여하는 건축물 설치 프로젝트다. 직접 살펴본 광주 폴리중 인상 깊었던 세 곳을 소개한다.
◇아이 러브 스트리트
‘아이 러브 스트리트’는 앞서 언급했던 일명 ‘노란 계단’을 포함하고 있는 작품이다. 동명동으로 진입하는 도로 시작점(광주 동구 동명동 146-3)에 있는 이 계단형 구조물은 네덜란드의 작가 위니 마스, MVRDV가 작업했다. 해당 구조물은 서석초등학교 앞에 위치해있다. 그래서인지 이 구조물은 통통 튀는 노란색의 색감이 인상적이다. 바닥은 다양한 재료로 만들어졌다. 그곳에선 앉아서 휴식을 취하거나, 그림을 그리는 등 자유로운 활동이 가능하다. 또한 트램펄린이 설치돼있어 시민들에게 예상치 못한 재미를 선사하기도 한다.
◇광주천 독서실
‘광주천 독서실’은 광주천 제방 (광주 북구 임동 627)에 위치해 있다. 이곳은 건축가 데이비드 아자예와 소설가 타이에 셀라시가 공동으로 참여해 만든 공간이다. 건축가 데이비드 아자예는 한국 전통 정자를 보고 받은 영감을 이 건축물에 본인의 방식으로 재해석해 녹여냈다. 작품을 마주했을 때 동양적인 느낌과 서양적인 느낌이 어우러져 자아내는 웅장함이 인상 깊었다. 이 건축물에는 한때 다양한 인권 주제의 도서 200여권이 보관되어 있었는데, 홍수 관련 피해로 인해 현재는 도서 모형만 전시 중이다.
◇꿈집
동명동 (광주 동구 동명동 181-1)에 위치한 ‘꿈집’은 한국의 대표 건축가 조병수의 작품이다. 작가는 꿈집을 ‘때론 왜곡되고, 때론 변형되어도 서로를 사랑하고 서로를 행복해 하는 꿈 속의 집’이라고 설명했다. 화려한 색감의 내부와 반짝거리는 외부의 집 모양 두 개가 마주 보고 있는 모양이 인상 깊다. 꿈집의 외피는 521개의 청동판, 내피는 399개의 티타늄판으로 이루어졌다. 내피로 사용된 티타늄판의 연분홍색은 칠이 아닌 재료 본연의 빛의 반사에 의해 만들어진다.
‘광주폴리’를 통해 다양한 작가들은 도시 재생을 위한 작품 활동을 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광주 폴리의 의미가 시민들에게 전달되는 데 실패했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실제로 한 시민은 “지나다니면서 많이 봐왔지만, 이 건축물(꿈집)이 광주 폴리라는 것을 처음 알았다. 의미를 알고 나니 좋다. 하지만 더 많은 사람들이 알 수 있도록 크게 안내판을 붙이는 등 홍보를 하면 더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광주 폴리 관련 정보는 광주 폴리 공식 홈페이지, 광주 폴리 공식 인스타그램에서 확인할 수 있다.
/글·사진=조서현 대학생 기자
/김진아 기자 jinggi@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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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폴리 ‘아이 러브 스트리트’ 계단 위에서 길을 바라본 모습. |
‘아이 러브 스트리트’는 앞서 언급했던 일명 ‘노란 계단’을 포함하고 있는 작품이다. 동명동으로 진입하는 도로 시작점(광주 동구 동명동 146-3)에 있는 이 계단형 구조물은 네덜란드의 작가 위니 마스, MVRDV가 작업했다. 해당 구조물은 서석초등학교 앞에 위치해있다. 그래서인지 이 구조물은 통통 튀는 노란색의 색감이 인상적이다. 바닥은 다양한 재료로 만들어졌다. 그곳에선 앉아서 휴식을 취하거나, 그림을 그리는 등 자유로운 활동이 가능하다. 또한 트램펄린이 설치돼있어 시민들에게 예상치 못한 재미를 선사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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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폴리 ‘광주천 독서실’ |
◇꿈집
동명동 (광주 동구 동명동 181-1)에 위치한 ‘꿈집’은 한국의 대표 건축가 조병수의 작품이다. 작가는 꿈집을 ‘때론 왜곡되고, 때론 변형되어도 서로를 사랑하고 서로를 행복해 하는 꿈 속의 집’이라고 설명했다. 화려한 색감의 내부와 반짝거리는 외부의 집 모양 두 개가 마주 보고 있는 모양이 인상 깊다. 꿈집의 외피는 521개의 청동판, 내피는 399개의 티타늄판으로 이루어졌다. 내피로 사용된 티타늄판의 연분홍색은 칠이 아닌 재료 본연의 빛의 반사에 의해 만들어진다.
‘광주폴리’를 통해 다양한 작가들은 도시 재생을 위한 작품 활동을 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광주 폴리의 의미가 시민들에게 전달되는 데 실패했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실제로 한 시민은 “지나다니면서 많이 봐왔지만, 이 건축물(꿈집)이 광주 폴리라는 것을 처음 알았다. 의미를 알고 나니 좋다. 하지만 더 많은 사람들이 알 수 있도록 크게 안내판을 붙이는 등 홍보를 하면 더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광주 폴리 관련 정보는 광주 폴리 공식 홈페이지, 광주 폴리 공식 인스타그램에서 확인할 수 있다.
/글·사진=조서현 대학생 기자
/김진아 기자 jinggi@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