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도심 복합개발 ‘콤팩트시티’ 주목한다
2024년 01월 23일(화) 00:00
강기정 광주시장을 비롯해 박주형 신세계백화점 대표, 금호익스프레스 상무 등이 포함된 현장 시찰단이 일본을 다녀왔다. 광주시 시찰단은 3박4일 일정으로 일본 도쿄와 요코하마 를 방문해 첨단 복합건물과 도시재생 및 재개발 현장을 둘러봤다. 방문 목적은 광주시가 역점으로 추진중인 복합쇼핑몰 건설에 앞서 도심 복합개발의 모델을 찾기 위해서다.

전남방직·일신방직 부지에 짓는 ‘더 현대’와 금호 유스퀘어터미널과 연계한 광주신세계백화점 확장안을 연계해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 하는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시찰이었다. 시찰단은 도쿄에서 벤치마킹 모델을 찾았다. 도쿄 개벽의 시작점으로 불리는 첨단 복합건물 롯폰기힐스를 시작으로 아리아케가든, 도쿄역과 터미널을 연계한 미드타운 야에스, 복합쇼핑 문화시설인 아자부다이힐스에서 ‘직주락(職住樂)’ 기능을 집약한 새로운 도시 공간 조성 해법을 찾았다. 직주락은 LPW(Living·Playing·Working)를 함축한 말로, 거주하는 곳에서 일하고 쇼핑과 문화생활을 한꺼번에 즐기는 개념이다. 일명 15분 거리 생활권에서 모든 것을 해결하는 ‘콤팩트시티’를 의미한다.

도쿄는 쇠락하던 도심을 첨단 복합건물로 개발하면서 각 시설들을 잘 연결해 콤팩트시티를 성공적으로 안착시켰다. 시민들의 최대 관심사인 복합쇼핑몰 건립을 앞두고 광주시가 복합쇼핑몰 개발 주체인 기업 관계자들과 벤치마킹을 다녀 온 것은 일단 긍정적으로 평가할 만 하다. 전방·일신방직 터와 광주신세계가 근접해 있어 개발 단계부터 연결을 통해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 하는 콤팩트시티를 구상하는 것은 적극적인 행정이란 측면에서도 반길 일이다. 다만 민간 기업의 사업 자율성을 침해하고 개발 계획을 지연시키는 역효과도 충분히 점검해야 한다. 콤팩트시티를 구상한 만큼 오케스트라 지휘자처럼 섬세한 손짓으로 최고의 화음을 내도록 조율하는 노련한 행정이 절실하다. 관심있게 지켜 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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