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대학가, 올해도 등록금 동결
2024년 01월 22일(월) 20:10
광주대, 15년 연속…조선대, 등록금 심의 절차
광주·전남지역 주요 대학이 올해도 등록금 동결에 나섰다.

교육부가 올해 등록금 인상 법정한도를 5.64%로 상향했으나 실제 인상에 나선 대학이 나올지 의문이라는 게 대학가의 관측이다.

22일 광주·전남 대학가에 따르면 광주대학교는 최근 등록금심의위원회를 개최해 2024학년도 학부(과)와 대학원 등록금을 동결하기로 했다.

광주대는 “학생·학부모 교육비 부담을 최소화하고, 물가 상승으로 인한 경기 침체 등을 고려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광주대는 2010년 이후 올해까지 15년 연속 등록금을 동결하게 됐다.

전남대도 이미 등록금을 동결했고 순천대는 학부와 대학원 등록금을 지난해와 같은 액수로 묶었다.

순천대의 2024학년도 학부생 등록금은 학기당 인문사회계열 165만 3000원, 자연계열 199만 8000원, 공학계열 216만 3000원이다.

조선대는 등록금 심의에 들어갈 예정이지만 인상 여부가 불투명하다.

조선대 관계자는 “신입생이 감소한 데다 10여년 넘게 등록금을 동결하는 바람에 재정 상황이 한계에 부닥쳤다”면서도 “고금리,고물가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등록금을 인상하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교육부가 공고한 2024학년도 대학 등록금 인상률 산정방법에 따르면 내년 등록금 인상 법정한도는 5.64%로 결정됐다. 올해보다 1.79%포인트(p) 올랐다. 하지만 등록금을 올리면 수억∼수십억원 규모의 국가장학금Ⅱ를 놓치고, 신입생 모집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어 쉽게 결단을 내리지 못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윤영기 기자 penfoot@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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