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배려 아쉬운 남구 반다비 체육센터
2024년 01월 17일(수) 00:00 가가
그제 광주시 남구 반다비체육센터(이하 체육센터)가 백운동 월산근린공원 부지에 완공됐다. 장애인과 비장애인을 위한 생활체육 시설로, 북구에 이어 남구에 두 번째로 건립됐다. 체육센터는 지하 1층·지상 2층 규모이며 수영장과 체력 단련실, 다목적실 등을 갖추고 있다. 반다비는 2018년 평창 패럴림픽(장애인 올림픽) 공식 마스코트인 반달곰 이름이다.
그런데 본보 기자가 휠체어 장애인과 동행해 점검을 해보니 체육센터는 정작 장애인들 입장에서 많은 점이 아쉬웠다. 우선 경사가 있는 월산 근린공원 부지에 자리해 접근성이 떨어졌다. 휠체어를 이용하는 장애인이 차를 타지 않고 혼자서 체육센터를 찾아 가기란 너무 어렵다.
체육센터내 시설들도 장애인 이용자들을 고려하지 않았다. 지하 1층 헬스장에 23종의 헬스 기구가 있지만 모두 비장애인용이었다. 장애인이 이를 사용하려면 좌석을 떼어내야 하는데 좌석을 탈착할 수 없는 헬스 기구들뿐이었다. 누군가의 도움을 받아야만 비로소 헬스 기구를 사용할 수 있는 구조다.
또한 지상 1층 수영장 샤워실내 장애인용 샤워기도 크게 부족했다. 20개의 샤워기중 앉은 자세로 샤워할 수 있는 장애인용 샤워기는 1개에 불과했다. 시각 장애인이 센터에서 안전하게 이동하도록 돕는 안내 촉지판 손잡이도 부착돼 있지 않았다. 관람석 또한 장애인을 위한 배려가 부족했다. 관람석에는 경사로가 설치돼 있지 않았고, 휠체어 이동 공간도 없었다.
남구는 3월 반다비 체육센터 정식 개관에 앞서 미비한 점들을 보완해야 할 것이다. 체육센터를 이용하려는 장애인들을 대상으로 의견을 수렴하는 작업도 필요하다. ‘장애인 스포츠 활성화’라는 체육센터의 본래 취지에 맞게 장애인들이 체육센터 이용에 불편을 겪지 않도록 배려해야 한다.
체육센터내 시설들도 장애인 이용자들을 고려하지 않았다. 지하 1층 헬스장에 23종의 헬스 기구가 있지만 모두 비장애인용이었다. 장애인이 이를 사용하려면 좌석을 떼어내야 하는데 좌석을 탈착할 수 없는 헬스 기구들뿐이었다. 누군가의 도움을 받아야만 비로소 헬스 기구를 사용할 수 있는 구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