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채 200조’ 한전, 신규채용 규모 확 줄었다
2024년 01월 16일(화) 20:40 가가
신입사원 지난해 266명…광주·전남 지역인재 채용 인원도 대폭 감소
퇴직 직원 증가에 임직원 580명 감소…재무위기 일자리 수백개 줄어
퇴직 직원 증가에 임직원 580명 감소…재무위기 일자리 수백개 줄어
한국전력(한전)이 극심한 재정난으로 신입사원 채용 규모를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때 많게는 1800명을 웃돌던 한전의 신규 채용 규모는 지난해 200여명에 불과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빛고을혁신도시 입주 기업이자, 지역 인재 채용 의무를 가지고 있는 한전이 채용을 축소하면서 지역 청년 채용도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한전 등에 따르면 지난해 임직원 744명이 퇴직한 한전은 266명을 신규 채용하는 데 그쳤다.
퇴직하는 직원의 수만큼 신규 채용수가 뒷받침 하지 못하면서, 지난해 12월 기준 한전 임직원 수는 2만3050명으로 전년(2만3630명)보다 580명 감소했다.
한전은 전국의 송·배전망 건설부터 운영 및 관리 등 전반적인 우리나라 전력 인프라를 전담하는 공기업으로, 지난 2020년 이후 임직원 수는 2만3000명 이상을 유지해왔다.
그러나 퇴직자는 증가하지만 지속적인 등용문 축소와 재정난으로 임직원 수는 점차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날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알리오)에 따르면 지난해 한전의 일반정규직 신규채용 수는 218명이었다.
지난 2018년과 2019년 한전의 일반정규직 신규채용 수는 1700명대에 달했지만, 지난 2020년 1547명으로 감소하더니, 2021년 1047명, 2022년 482명으로 급감했다.
한전의 신규채용 규모 감소는 극심한 재무위기에 따른 결과라고 보는 게 한전 안팎에서의 분석이다.
이에 대해 한전 관계자는 “지역 사무소 조정 등 전반적인 구조조정이 진행되는 상황 등을 고려해 신규채용이 일부 미뤄졌다”고 설명했다.
특히 국내 최대 규모의 공기업이자, 빛고을혁신도시 입주 기업인 한전의 신규채용 축소 문제는 광주·전남 지역인재 채용 축소로도 이어지고 있다.
전남도에 따르면 지난해 한전의 지역인재 채용인원은 24명으로 2021년 119명, 2022년 71명에 견줘 대폭 감소했다.
한전은 재정난으로 인한 빈 자리를 제대로 채우지 못할 정도로 재무 위기를 겪고 있다.
지난 2022년 러-우 전쟁 전후로 국제 에너지 가격은 폭등한 반면, 한전은 원가 대비 싼 가격에 전기를 판매하면서 심각한 재무위기에 빠졌다.
지난 2021~2022년까지 38조5000억원의 영업손실이 났고, 지난해 누적적자만 45조에 달한 실정이다.
다만, 막대한 한전의 부채 해소를 위해 정부가 지난해 초부터 전기요금을 꾸준히 인상해왔고, 국제 에너지 가격이 안정됨에 따라 한전은 지난해 5월 역마진 구조를 해소했고 3분기에는 영업이익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업계에서는 한전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도 흑자로 전망하고 있지만 200조 규모의 막대한 부채에 따른 하루 이자만 130억원에 달해 한전의 재무구조 개선에는 오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 따라 한전의 등용문 정상화도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측된다.
/장윤영 기자 zzang@kwangju.co.kr
한때 많게는 1800명을 웃돌던 한전의 신규 채용 규모는 지난해 200여명에 불과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빛고을혁신도시 입주 기업이자, 지역 인재 채용 의무를 가지고 있는 한전이 채용을 축소하면서 지역 청년 채용도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퇴직하는 직원의 수만큼 신규 채용수가 뒷받침 하지 못하면서, 지난해 12월 기준 한전 임직원 수는 2만3050명으로 전년(2만3630명)보다 580명 감소했다.
한전은 전국의 송·배전망 건설부터 운영 및 관리 등 전반적인 우리나라 전력 인프라를 전담하는 공기업으로, 지난 2020년 이후 임직원 수는 2만3000명 이상을 유지해왔다.
이날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알리오)에 따르면 지난해 한전의 일반정규직 신규채용 수는 218명이었다.
한전의 신규채용 규모 감소는 극심한 재무위기에 따른 결과라고 보는 게 한전 안팎에서의 분석이다.
이에 대해 한전 관계자는 “지역 사무소 조정 등 전반적인 구조조정이 진행되는 상황 등을 고려해 신규채용이 일부 미뤄졌다”고 설명했다.
특히 국내 최대 규모의 공기업이자, 빛고을혁신도시 입주 기업인 한전의 신규채용 축소 문제는 광주·전남 지역인재 채용 축소로도 이어지고 있다.
전남도에 따르면 지난해 한전의 지역인재 채용인원은 24명으로 2021년 119명, 2022년 71명에 견줘 대폭 감소했다.
한전은 재정난으로 인한 빈 자리를 제대로 채우지 못할 정도로 재무 위기를 겪고 있다.
지난 2022년 러-우 전쟁 전후로 국제 에너지 가격은 폭등한 반면, 한전은 원가 대비 싼 가격에 전기를 판매하면서 심각한 재무위기에 빠졌다.
지난 2021~2022년까지 38조5000억원의 영업손실이 났고, 지난해 누적적자만 45조에 달한 실정이다.
다만, 막대한 한전의 부채 해소를 위해 정부가 지난해 초부터 전기요금을 꾸준히 인상해왔고, 국제 에너지 가격이 안정됨에 따라 한전은 지난해 5월 역마진 구조를 해소했고 3분기에는 영업이익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업계에서는 한전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도 흑자로 전망하고 있지만 200조 규모의 막대한 부채에 따른 하루 이자만 130억원에 달해 한전의 재무구조 개선에는 오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 따라 한전의 등용문 정상화도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측된다.
/장윤영 기자 zzang@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