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염수 악재에도 잘나가는 전남 수산물
2024년 01월 14일(일) 20:45 가가
지난해 전남 수산물 위판금액 1조7892억…전년보다 2265억원↑
전남 6개 조합 위판금액 10위 내 포진…민물장어양식 전체 1위
전남 6개 조합 위판금액 10위 내 포진…민물장어양식 전체 1위
전국 수산물의 절반 가까이를 생산하는 전남이 지난해 여러 악재에도 불구하고 높은 위판량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산업계는 지난해 여름 이상기후로 인한 양식어종 집단 폐사에 이어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결정으로 인한 소비자들의 수산물 소비심리 위축, 잇따른 고물가 등으로 수산물 소비가 감소할 것이라는 우려스러운 예측을 내놨지만 전남지역 수산물 위판금액은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14일 수협중앙회에 따르면 지난해 전남지역 수산물 위판 금액은 총 1조 7892억원으로 전년(1조 5627억원) 대비 2265억원(14.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위판량은 56조1283억t으로 전년(57조3903억t) 대비 1조2620억t(2.2%) 줄었지만, 이상기후로 인한 어종자원 감소 등 여파에도 다행히 큰 영향을 받지 않았다.
수협은 전남지역의 경우 수산물 공급량이 줄었지만, 수요가 증가하면서 김, 멸치, 조기 등 주요 수산물 가격이 상승해 위판 금액이 증가한 것으로 분석했다.
전남에 소재한 17개 수협 중 12개 수협은 전년 대비 위판 금액이 증가했다. 특히 전남지역의 위판량과 위판금액은 전국에서 가장 많았다.
지난해 우리나라 수산물 위판량은 총 110만5846t으로 전남(56만1283t)이 절반 가까이 차지했고, 위판금액 역시 전국 4조6767억원 중 전남(1조7892억원)이 40%를 차지했다.
전남지역 수산물 시장의 약진에는 서해 수산물의 위판금액 증가가 한몫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 지난해 위판실적 상위 어종 현황을 보면 김이 위판금액이 가장 높았고, 뱀장어, 갈치 등 서해 수산물이 모두 상위에 기록됐다. 서해 수산물들의 위판금액 성장세는 괄목할 만한 수준이다.
지난해 사상 최대 규모의 수출 실적을 기록한 김은 위판금액이 6153억원에 달해 전년(4613억원)에 견줘 33%나 성장했다.
또 지난해 전국 조합 내 77개 수협을 통틀어 전남지역 수협들의 실적이 가장 좋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위판 금액을 기준으로 상위 10개 수협 중 6개가 전남지역 수협이었으며, 위판 금액 1위를 기록한 수협 역시 전남지역 소재 수협이었다.
전남에 위치한 민물장어양식 수협은 지난해 위판금액만 3270억원에 달하며 전국에서 가장 많은 위판 금액을 기록했다. 이어 제주어류양식수협(2654억원), 여수수협(2282억원), 고흥군수협(1971억원), 목포수협(1860억원) 순으로 위판 금액이 많았다.
반면 강원·경북 등 동해안을 맞댄 지역에서는 17개 수협 중 14개 수협에서 위판금액이 줄어드는 등 수산물 시장이 부진을 겪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동해안에서는 이상기후로 인한 급격한 수온 상승으로 동해안 대표 어종 중 하나인 오징어류의 위판량 및 위판금액 감소세가 두드러졌다.
지난해 오징어류 위판량은 총 2만4660t으로 전년 대비 1만3365t(-35.14%) 감소했고, 위판 금액 역시 519억원 줄었다.
수협 전남본부 관계자는“각종 경영비 부담 등의 악조건에도 수요 증가에 따른 위판량 증가로 위판금액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며 “올해도 수산물 생산성을 높일 수 있도록 경영이 어려운 어업인을 중심으로 예산을 조기에 투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윤영 기자 zzang@kwangju.co.kr
수산업계는 지난해 여름 이상기후로 인한 양식어종 집단 폐사에 이어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결정으로 인한 소비자들의 수산물 소비심리 위축, 잇따른 고물가 등으로 수산물 소비가 감소할 것이라는 우려스러운 예측을 내놨지만 전남지역 수산물 위판금액은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전남에 소재한 17개 수협 중 12개 수협은 전년 대비 위판 금액이 증가했다. 특히 전남지역의 위판량과 위판금액은 전국에서 가장 많았다.
전남지역 수산물 시장의 약진에는 서해 수산물의 위판금액 증가가 한몫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 지난해 위판실적 상위 어종 현황을 보면 김이 위판금액이 가장 높았고, 뱀장어, 갈치 등 서해 수산물이 모두 상위에 기록됐다. 서해 수산물들의 위판금액 성장세는 괄목할 만한 수준이다.
지난해 사상 최대 규모의 수출 실적을 기록한 김은 위판금액이 6153억원에 달해 전년(4613억원)에 견줘 33%나 성장했다.
또 지난해 전국 조합 내 77개 수협을 통틀어 전남지역 수협들의 실적이 가장 좋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위판 금액을 기준으로 상위 10개 수협 중 6개가 전남지역 수협이었으며, 위판 금액 1위를 기록한 수협 역시 전남지역 소재 수협이었다.
전남에 위치한 민물장어양식 수협은 지난해 위판금액만 3270억원에 달하며 전국에서 가장 많은 위판 금액을 기록했다. 이어 제주어류양식수협(2654억원), 여수수협(2282억원), 고흥군수협(1971억원), 목포수협(1860억원) 순으로 위판 금액이 많았다.
반면 강원·경북 등 동해안을 맞댄 지역에서는 17개 수협 중 14개 수협에서 위판금액이 줄어드는 등 수산물 시장이 부진을 겪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동해안에서는 이상기후로 인한 급격한 수온 상승으로 동해안 대표 어종 중 하나인 오징어류의 위판량 및 위판금액 감소세가 두드러졌다.
지난해 오징어류 위판량은 총 2만4660t으로 전년 대비 1만3365t(-35.14%) 감소했고, 위판 금액 역시 519억원 줄었다.
수협 전남본부 관계자는“각종 경영비 부담 등의 악조건에도 수요 증가에 따른 위판량 증가로 위판금액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며 “올해도 수산물 생산성을 높일 수 있도록 경영이 어려운 어업인을 중심으로 예산을 조기에 투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윤영 기자 zzang@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