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내 탈당한 이낙연…‘DJ 정신’ 말할 자격있나
2024년 01월 12일(금) 00:00 가가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24년간 몸담아 온 민주당을 떠났다. 이 전 대표는 어제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탈당 선언과 함께 제3지대 신당 창당을 선언했다.
수차례 예고된 일이지만 호남을 텃밭으로 5선 국회의원과 전남지사를 지냈고 민주당 대표와 호남 몫으로 문재인 정부 첫 국무총리를 역임한 지도자의 행동이라는 점에서 지역민들이 느끼는 배신감은 클 수 밖에 없다.
이 전 대표는 탈당 명분으로 민주당이 자랑했던 김대중과 노무현의 정신과 가치와 품격은 사라지고 폭력적이고 저급한 행동이 횡행하는 ‘1인 정당, 방탄 정당’으로 변질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무능하고 부패한 거대 양당이 진영의 사활을 걸고 극한투쟁을 계속하는 현재의 정치구조를 깨고 타협과 조정의 다당제를 시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갈등과 혐오의 정치로 치닫는 현재의 거대 양당제의 문제점과 그로 인해 30%에 달하는 부동층을 감안할 때 타협과 조정의 정치가 필요한 점은 인정할 만 하다. 그렇지만 누구의 말처럼 24년 동안 민주당에서 ‘꽃길만 걸어온’ 정치인이 김대중과 노무현 정신을 탈당의 명분으로 내세우는 것은 자기 부정이자 아전인수식 해석에 불과하다.
민주당 의원 129명이 마지막까지 탈당을 만류하고 호남지역 국회의원과 예비 후보들이 나서 신당 창당을 규탄하는 것은 분열만은 막아 정권 심판을 해야한다는 호남 지역민들과 민주당 당원들의 염원을 반영한 것이다. 이 전 대표가 가슴에 새겨야 할 것은 “김대중 탄신 100년의 해를 통한의 민주당 분열의 해로 만들었다는 지적과 왜 윤석열 정권과 싸우지 않고 민주당, 호남과 싸우려 하느냐”는 지역민들의 목소리다.
이 전 대표는 이제 돌아오지 못할 강을 건넜다. 90여일 남은 22대 총선에서 어떤 결과를 보여줄지는 몰라도 분명한 것은 탈당의 명분이 약한 만큼 결과에 대한 책임도 반드시 져야 한다는 사실이다.
수차례 예고된 일이지만 호남을 텃밭으로 5선 국회의원과 전남지사를 지냈고 민주당 대표와 호남 몫으로 문재인 정부 첫 국무총리를 역임한 지도자의 행동이라는 점에서 지역민들이 느끼는 배신감은 클 수 밖에 없다.
이 전 대표는 이제 돌아오지 못할 강을 건넜다. 90여일 남은 22대 총선에서 어떤 결과를 보여줄지는 몰라도 분명한 것은 탈당의 명분이 약한 만큼 결과에 대한 책임도 반드시 져야 한다는 사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