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미콘업계 가동 중단, 건설 현장 피해 없어야
2024년 01월 08일(월) 00:00 가가
광주·전남 레미콘 업체들이 전격 가동을 중단하면서 건설 현장에 빨간불이 켜졌다. 업체들은 레미콘 납품 단가를 놓고 건설사들과 타결점을 찾지 못하자 지난 4일 조업을 중단했다. 다행히 공사가 진행되지 않는 주말이 끼어 있어 당장 문제가 발생하지는 않았지만 자칫 장기간 타협점을 찾지 못하면 건설 현장의 조업 차질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업계는 레미콘 원·부자재 가격 상승 등을 이유로 건설업체에 루베(입방미터·1㎥)당 납품 단가를 현재의 9만 5000원에서 1만 2200원 정도를 더 올려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레미콘 원자재인 시멘트 가격이 지난해에 비해 12%, 골재 가격이 7~8% 올라 이번 인상이 무리한 요구는 아니라는 주장이다.
반면 건설사들의 입장은 다르다. 자잿값 급등과 고금리, 부동산 시장 침체에 따른 미분양 증가 등으로 인해 건설사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다 얼마 전 태영건설이 기업구조 개선 작업을 신청하는 등 건설업의 위기감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레미콘 업계의 무리한 인상 요구는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또 인상에 따른 분양가 상승 등 피해가 소비자에게 간다는 주장도 펴고 있다.
평행선을 달리고 있는 두 업계는 하루 빨리 만나 양보할 것은 양보하고 받아들일 것은 받아들이면서 협상을 진행해야한다. 자기 주장만 펴다 장기간 타결점을 찾지 못하면 지역 건설 현장이 ‘올 스톱’ 되고, 특히 준공을 앞두고 있는 광주·전남 대형 건설 현장이 큰 타격을 입게된다. 지역 경제 전체에 미치는 영향도 무시할 수 없다.
다행히 조업 정지 조치를 풀지 않겠다는 입장을 보였던 레미콘업계가 이번 주 초 공장을 재가동하면서 협상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건설업계도 무작정 인상 반대만을 주장할 것이 아니라 협상 테이블에 나와 서로 의견을 교환하며 합의점을 찾아야 할 것이다.
반면 건설사들의 입장은 다르다. 자잿값 급등과 고금리, 부동산 시장 침체에 따른 미분양 증가 등으로 인해 건설사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다 얼마 전 태영건설이 기업구조 개선 작업을 신청하는 등 건설업의 위기감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레미콘 업계의 무리한 인상 요구는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또 인상에 따른 분양가 상승 등 피해가 소비자에게 간다는 주장도 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