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 주의보 - 채희종 정치담당 편집국장
2024년 01월 04일(목) 23:00 가가
일본이 근현대 시기 아시아를 비롯한 여러 지역에서 벌인 전쟁들을 살펴 보면, 그들이 얼마나 치밀하고 집요한 성격을 지녔는지 알 수 있다. 특히 한일 관계에서 일본이 독도를 자기네 땅이라고 주장하는 대목에서는 집요함과 치밀함이 무서울 정도이다.
독도가 예로부터 한국 땅이라는 사실은 한국뿐 아니라 일본의 수많은 역사적 사료와 고지도를 통해서도 입증된 사실이다. 그런데도 일본은 러·일 전쟁 당시인 1905년 러시아 함대의 동향을 파악하기 위해 독도를 강제로 병합했으며, 패망한 뒤에도 노골적으로 독도에 대한 영유권을 주장하고 있다.
일본은 2002년 ‘최신 일본사’라는 교과서에 “한국이 시마네현 다케시마(竹島)의 영유권을 강제로 점유하고 있다”는 내용을 기술한 이후 역사적 왜곡을 본격화했다. 곧바로 다케시마의 날을 제정했고, 지금까지 독도를 일본땅이라고 우기는 역사 왜곡을 지속하고 있다. 교육을 통해 왜곡된 사실을 진실인 양 젊은 세대에게 주입하는 행태마저 보이고 있다.
2014년 초등학교를 시작으로 2015년 중학교, 2016년 고교 교과서 등에 “한국이 다케시마를 불법 점거하고 있으며, 다케시마 문제를 국제사법재판소에 위임하고 평화적으로 해결하자는 제안도 계속 거부하고 있다”는 식의 내용을 실어 교육하고 있다. 독도를 차지하기 위한 일본의 왜곡 활동은 강진이 발생한 상황에도 변함이 없었다. 최근 이시카와현 일대 강진 발생 당시, 일본 기상청은 지진해일 경보·주의보 등을 발령하면서 독도를 자국 영토처럼 주의보 지역에 넣어 발표했다.
불행히도 독도를 차지하려는 일본의 치밀하고 집요한 전략이 한국에서 효과를 보는듯하다. 국방부가 만든 군 장병 정신교육 교재에 ‘독도는 한국 영토’라는 정부의 입장을 부정하는, 결국 일본의 주장인 독도를 분쟁 지역으로 표기한 사실이 드러났다. 신원식 국방부장관은 국회의원 시절이던 지난해 SNS에 ‘독도 영유권 분쟁이 있는 건 사실’이라고 적었던 것도 확인됐다. 독도 영유권을 주장하는 일본의 논리가 국토를 지켜야 할 한국 국방부에 통했다는 사실에 분노할 따름이다.
/채희종 정치담당 편집국장 chae@kwangju.co.kr
일본은 2002년 ‘최신 일본사’라는 교과서에 “한국이 시마네현 다케시마(竹島)의 영유권을 강제로 점유하고 있다”는 내용을 기술한 이후 역사적 왜곡을 본격화했다. 곧바로 다케시마의 날을 제정했고, 지금까지 독도를 일본땅이라고 우기는 역사 왜곡을 지속하고 있다. 교육을 통해 왜곡된 사실을 진실인 양 젊은 세대에게 주입하는 행태마저 보이고 있다.
/채희종 정치담당 편집국장 chae@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