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자리·물가·교통 ‘삶의 만족도’ 하락
2024년 01월 03일(수) 20:40 가가
2023년 사회지표로 본 광주·전남 지역민
광주 시민
소득 만족도 19.9% 그쳐
40.3% “생계 유지 어려움”
주차문제·소음 등 불만 높아
전남 도민
39.3% “일자리 충분치 않다”
중년 여성 단기·계약직 전전
“안정적 일자리 간절” 하소연
광주 시민
소득 만족도 19.9% 그쳐
40.3% “생계 유지 어려움”
주차문제·소음 등 불만 높아
전남 도민
39.3% “일자리 충분치 않다”
중년 여성 단기·계약직 전전
“안정적 일자리 간절” 하소연
지난해 광주·전남 지역민의 삶이 팍팍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 터널’을 벗어났지만 가계 소득이 준데다 자영업자 폐업은 속출하고 일자리를 구하기는‘하늘에 별따기’였다.
3일 광주시와 전남도가 공개한 ‘2023 광주·전남 사회지표’에 따르면 광주시민들의 삶에 대한 만족감은 6.28점으로 전년 조사때보다 0.07점 떨어졌다. 이는 광주시와 전남도가 지난해 8월부터 9월까지 분야별로 광주·전남 2만 4021 가구를 표본조사한 결과다.
광주시민들의 소득 만족도는 19.9%에 그쳤고 40.3%는 ‘생계유지에 어려움을 경험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한 달 평균 가구 소득 200만원 미만인 가구는 2% 늘었지만 200만~400만원 월 평균 소득 가구는 3.4% 줄었다.
반면 월 평균 600만원 이상을 버는 가구는 2.1% 증가해 소득 양극화를 반영했다.
광주지역 자영업자들은 소득 감소로 폐업을 고민하고 있고 일부 자영업자들은 가게 문을 닫고 있다.
광주시 북구 대촌동에서 한식집을 운영하던 A씨는 지난해 2월 폐업했다. A씨는 “코로나 시기를 버텨냈지만, 손님은 늘지 않아 결국 문을 닫을 수 밖에 없었다”면서 “최저임금 상승으로 인건비가 오르고 임대료도 올라 도저히 가계를 유지할 수 없었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고물가에 식료품비 지출이 4.7% 늘어 전체소득의 49%를 식료품 구입에 지출하는 등 가계에 큰 부담이 됐다.
광주 지산동에 거주하는 B(여·43)씨는 “월급은 몇 년째 그대로인데 식료품비는 계속 오르고 있다”면서 “반찬을 많이 만들기보다는 밥과 메인 메뉴 하나만으로 한끼를 때우는 경우가 많다”고 토로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광주시민 중 40.3%는 생계유지에 어려움을 겪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일자리에 대한 애로사항도 컸다. 광주시민 47%는 “거주지에서 일자리가 충분하지 않다”고 답했다. 희망직종·고용조건이 맞지 않고(52.0%), 일자리가 부족하다(13.5%)는 것을 이유로 꼽았다.
일자리 부족은 전남도민도 마찬가지였다. 일자리가 충분하지 않다고 응답한 도민은 39.3%로 충분하다고 응답한 도민(18.2%)에 비해 높았다.
광양시 중마동에 사는 C(여·51)씨도 안정적인 일자리가 없어 불안한 삶을 이어가고 있다.
간호조무사, 사회복지사, 요양보호사 등 취업을 위해 습득한 자격증도 많고 업무 경력도 있지만 50대 여성이라는 이유로 번번이 서류전형에서 탈락하고 있기 때문이다. 사회복지사로 일했던 C씨는 1년 단위 공공기관 계약직을 전전하고 있다.
C씨는 “광양은 전남에 비해 젊은이들이 많다보니 중년 여성들은 매번 단기간, 계약직 업무만 반복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중년들이 나이가 들어도 안정적으로 일할 수 있는 일자리가 간절하다”고 하소연했다.
광주 시민 64.8%가 자가용을 소유하고 있는 가운데 광주시민들이 거주지에 느끼는 불만은 교통문제가 가장 컸다.
교통사정(28.7%), 주차시설 부족(21.6%), 소음·매연(14.7%)순으로 불만이 높았다. 면적이 좁은 동구는 편의시설이, 서구는 주차시설이, 남구와 북구, 광산구는 교통사정이 주된 원인이었다. 시민들은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 불법주정차·불법운전에 대한 단속(41.5%)과 주차시설 확대(22.1%)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광주시 북구 용봉동에 사는 D(71)씨는 지난 2일 광주북부경찰서를 찾았다가 주차를 하지 못해 한참을 빙빙 돌아야 했다. D씨는 ‘만차’ 팻말이 적힌 경찰서 입구에 차를 세워두고 주차요원과 승강이를 벌였다.
D씨는 “북구 인구가 42만명인데 민원인 주차장이 10대 남짓인게 말이 되냐”면서 “경찰관들은 전용 주차장이 가득차면 민원인 주차장에 주차하면서 민원인들은 다음 차가 빠질 때까지 경찰서 앞에서 마냥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다. 경찰서에 일을 보러 왔다가 주차에 세월을 보내고 있다”고 호소했다.
/김다인 기자 kdi@kwangju.co.kr
‘코로나 터널’을 벗어났지만 가계 소득이 준데다 자영업자 폐업은 속출하고 일자리를 구하기는‘하늘에 별따기’였다.
3일 광주시와 전남도가 공개한 ‘2023 광주·전남 사회지표’에 따르면 광주시민들의 삶에 대한 만족감은 6.28점으로 전년 조사때보다 0.07점 떨어졌다. 이는 광주시와 전남도가 지난해 8월부터 9월까지 분야별로 광주·전남 2만 4021 가구를 표본조사한 결과다.
한 달 평균 가구 소득 200만원 미만인 가구는 2% 늘었지만 200만~400만원 월 평균 소득 가구는 3.4% 줄었다.
반면 월 평균 600만원 이상을 버는 가구는 2.1% 증가해 소득 양극화를 반영했다.
광주시 북구 대촌동에서 한식집을 운영하던 A씨는 지난해 2월 폐업했다. A씨는 “코로나 시기를 버텨냈지만, 손님은 늘지 않아 결국 문을 닫을 수 밖에 없었다”면서 “최저임금 상승으로 인건비가 오르고 임대료도 올라 도저히 가계를 유지할 수 없었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광주 지산동에 거주하는 B(여·43)씨는 “월급은 몇 년째 그대로인데 식료품비는 계속 오르고 있다”면서 “반찬을 많이 만들기보다는 밥과 메인 메뉴 하나만으로 한끼를 때우는 경우가 많다”고 토로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광주시민 중 40.3%는 생계유지에 어려움을 겪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일자리에 대한 애로사항도 컸다. 광주시민 47%는 “거주지에서 일자리가 충분하지 않다”고 답했다. 희망직종·고용조건이 맞지 않고(52.0%), 일자리가 부족하다(13.5%)는 것을 이유로 꼽았다.
일자리 부족은 전남도민도 마찬가지였다. 일자리가 충분하지 않다고 응답한 도민은 39.3%로 충분하다고 응답한 도민(18.2%)에 비해 높았다.
광양시 중마동에 사는 C(여·51)씨도 안정적인 일자리가 없어 불안한 삶을 이어가고 있다.
간호조무사, 사회복지사, 요양보호사 등 취업을 위해 습득한 자격증도 많고 업무 경력도 있지만 50대 여성이라는 이유로 번번이 서류전형에서 탈락하고 있기 때문이다. 사회복지사로 일했던 C씨는 1년 단위 공공기관 계약직을 전전하고 있다.
C씨는 “광양은 전남에 비해 젊은이들이 많다보니 중년 여성들은 매번 단기간, 계약직 업무만 반복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중년들이 나이가 들어도 안정적으로 일할 수 있는 일자리가 간절하다”고 하소연했다.
광주 시민 64.8%가 자가용을 소유하고 있는 가운데 광주시민들이 거주지에 느끼는 불만은 교통문제가 가장 컸다.
교통사정(28.7%), 주차시설 부족(21.6%), 소음·매연(14.7%)순으로 불만이 높았다. 면적이 좁은 동구는 편의시설이, 서구는 주차시설이, 남구와 북구, 광산구는 교통사정이 주된 원인이었다. 시민들은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 불법주정차·불법운전에 대한 단속(41.5%)과 주차시설 확대(22.1%)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광주시 북구 용봉동에 사는 D(71)씨는 지난 2일 광주북부경찰서를 찾았다가 주차를 하지 못해 한참을 빙빙 돌아야 했다. D씨는 ‘만차’ 팻말이 적힌 경찰서 입구에 차를 세워두고 주차요원과 승강이를 벌였다.
D씨는 “북구 인구가 42만명인데 민원인 주차장이 10대 남짓인게 말이 되냐”면서 “경찰관들은 전용 주차장이 가득차면 민원인 주차장에 주차하면서 민원인들은 다음 차가 빠질 때까지 경찰서 앞에서 마냥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다. 경찰서에 일을 보러 왔다가 주차에 세월을 보내고 있다”고 호소했다.
/김다인 기자 kdi@kwangju.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