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노후 아파트 많아 대형 화재에 무방비
2023년 12월 29일(금) 00:00 가가
성탄절 서울 도봉구 아파트 화재로 수십 명의 사상자가 발생하자 광주에서도 아파트 화재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지역민 세 명 중 두 명 꼴로 아파트에 살고 있지만 상당수가 스프링클러가 설치되지 않아 화재에 취약하기 때문이다.
27일 광주시에 따르면 지난 10월 기준 광주시에는 총 1216단지, 45만 2912세대의 공동주택이 들어서 있다. 아파트 주거비율로 보면 전국에서 가장 높은 65.5%이지만 상당수가 스프링클러가 설치되지 않은 노후 아파트여서 대형 화재에 무방비 상태다.
사실, 광주의 아파트 화재에 대한 경고음은 오래전부터 켜져 있다. 소방청 국가화재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올 1월부터 지난 26일까지 광주에서 일어난 화재는 725건(사망자는 5명·부상자 27명)이다.
문제는 상당수 아파트가 스프링클러 미설치로 초기 진화에 취약하다는 것이다. 1990년 이전에 지어진 아파트(233단지)에는 당시 스프링클러를 의무 설치하는 규정이 없고, 1990~2004년(507단지)에는 16층 이상의 층에만 설치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특히 6층 이상의 모든 아파트에 스프링클러 설치를 의무화한 2018년 이후 지어진 아파트는 9.3%(118단지)에 불과하다.
상황이 이런데도 공동주택 거주민의 안전불감증은 심각하다. 광주소방본부가 최근 3년간 소방시설 자체점검 누락, 소방시설 미설치 등으로 입건한 건수는 2021년 25건, 2022년 33건, 2023년 73건으로 증가세다.
아파트 화재는 한번 발생하면 자칫 대형 화재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안전의식이 중요하다. 일부 아파트의 경우 관리비 인상 부담으로 스프링클러 등 소방시설을 설치하는 데 소극적이지만 불편과 비용이 따르더라도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해야 한다. 지자체 역시 노후 아파트의 안전을 위한 예산 지원 등 적극적인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
사실, 광주의 아파트 화재에 대한 경고음은 오래전부터 켜져 있다. 소방청 국가화재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올 1월부터 지난 26일까지 광주에서 일어난 화재는 725건(사망자는 5명·부상자 27명)이다.
문제는 상당수 아파트가 스프링클러 미설치로 초기 진화에 취약하다는 것이다. 1990년 이전에 지어진 아파트(233단지)에는 당시 스프링클러를 의무 설치하는 규정이 없고, 1990~2004년(507단지)에는 16층 이상의 층에만 설치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특히 6층 이상의 모든 아파트에 스프링클러 설치를 의무화한 2018년 이후 지어진 아파트는 9.3%(118단지)에 불과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