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심 못 읽어 정치생명 끝날 위기 자초한 이낙연
2023년 12월 18일(월) 00:00 가가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대선 경선 후보, 문재인 정부 초대 국무총리, 5선 국회의원, 전남지사.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의 정치 이력이다. 이런 화려한 이력의 이낙연 전 대표가 정치생명 최대 위기를 맞았다. 더 정확히 말하면 위기를 자초했다는 표현이 맞을 것이다.
평생 몸 담아 온 민주당을 탈당해 신당을 창당하겠다고 공언한 탓이다. 신당 창당 선언 이후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다. 당내에선 호응하는 현역 국회의원 한 명이 없고 이낙연계로 분류되는 의원들마저 공개적으로 합류하지 않겠다며 반대 입장을 밝히고 있다. 민주당내 최대 의원 모임인 ‘더좋은 미래’는 지난 15일 이 전 대표를 비판하며 신당 창당 선언 철회를 요청했다. 고립무원이다.
국민들의 반응은 더 싸늘하다. 한국갤럽이 공개한 여론조사를 보면 이 전 대표의 창당에 대해 응답자(1002명)의 절반 가량이 ‘좋지 않게 본다’고 답했다. 민주당 지지층 가운데선 71%가 부정적으로 평가해 신당에 등을 돌렸다. 민주당의 텃밭인 호남에선 64%가 창당에 부정적이었다. 반면 대구·경북에선 긍정 여론이 44%로 전국에서 유일하게 부정 여론을 앞섰다.
이 전 대표의 창당 선언이 비판받는 이유는 진보진영의 분열을 야기하기 때문이다. 갤럽의 여론조사 결과에서 보듯 여권 지지층이 이낙연 신당을 반기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이런 상황을 뻔히 예측하면서도 민주당의 어른이 분열의 정치를 한다니 비판을 받는 것은 당연하다. 창당 명분 또한 없다. 이재명 대표가 싫다고 민주당을 버릴려고 하는 것은 아닌지 의심하는 목소리도 들린다. 이 전 대표는 평생을 민주당과 호남의 울타리 안에서 편하게 정치를 해왔다. 이런 이력이 민심을 잘못 읽는데 영향을 미치지 않았나 싶다. 창당 선언은 민심을 잘못 읽어 자초한 일이다. 그런 만큼 어떻게 루비콘강을 다시 건너올 지도 본인 스스로 판단하고 결정해야 할 것이다.
국민들의 반응은 더 싸늘하다. 한국갤럽이 공개한 여론조사를 보면 이 전 대표의 창당에 대해 응답자(1002명)의 절반 가량이 ‘좋지 않게 본다’고 답했다. 민주당 지지층 가운데선 71%가 부정적으로 평가해 신당에 등을 돌렸다. 민주당의 텃밭인 호남에선 64%가 창당에 부정적이었다. 반면 대구·경북에선 긍정 여론이 44%로 전국에서 유일하게 부정 여론을 앞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