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작가들의 오늘, 내일…그리고 미래
2023년 11월 26일(일) 20:05
하정웅미술관 광주청년작가전…내년 2월 11일까지 ‘하이퍼이미지 시대의 미술’

김수진 작 ‘푸른 태양의 시간’

‘청년작가’라는 말은 무한한 가능성을 내포한다. 청년의 특권은 도전이며, 도전은 곧 다양성을 의미한다. 어느 시대, 어느 사회나 변화의 동력은 청년에서 시작된다. 청년들의 거침없는 상상력과 경계를 넘고자 하는 열망이 오늘의 사회와 문화를 만들었다.

청년작가 미술의 오늘과 내일, 그리고 미래를 가늠할 수 있는 전시가 열리고 있어 눈길을 끈다.

광주시립미술관(관장 김준기) 청년작가 공모전인 하정웅미술관 광주청년작가전이 그것. 내년 2월 11일까지 열리는 ‘하이퍼이미지 시대의 미술’은 부단히 고민하는 청년작가들의 예술의 현주소를 보여주는 전시다.

참여 작가로는 김수진, 남석우, 노은영, 박기태, 박아론, 위주리, 이세현, 이진상, 정덕용, 조유나 등 모두 10명이다.

전시장에서는 포스트모더니즘과 디지털 이미지를 활용한 작품들을 주로 볼 수 있다. 다원적인 성격을 띠는 포스트모더니즘은 일반적인 추상미술 양식을 탈피해 새로운 경향으로 나아가는 특징이 있다.

10명의 작가들의 작품은 세 가지 주제로 집약된다.

먼저 뉴미디어시대 이미지와 텍스트, 이야기가 있는 작품을 만난다. 남석우, 이진상, 조유나 작가는 가상이미지를 활용해 관람객들에게 딱딱함이 아닌 재미를 선사한다. 가상이미지가 어떻게 보여지고 확장될 수 있는가를 고민한 작품들은 실재와 가상에 대한 고찰을 하게 한다.

두 번째는 개념주의 전통을 따르는 작품들을 만날 수 있다. 청년작가들의 재기발랄한 상상은 뉴미디어 세대 감각으로 형상화됐다. 김수진, 노은영, 박기태, 박아론, 위주리 작가의 작품이 대표적이다. 김수진 작가는 ‘푸른 태양의 시간’을 통해 자연과 생명은 진실, 본성, 정서, 신뢰 등 인간의 보편적 가치를 함의한다는 것을 환기한다.

위주리 작 ‘비틀어질 틈바구니’
위주리 작가의 ‘비틀어질 틈바구니’는 마음에 새겨진 충격적인 기억의 이미지를 초점화한다. 작가는 영국의 물리학자 로저 펜로즈의 양자역학을 끌어들여 마음과 몸이 가지고 있는 관계를 모색한다. 마음에 새겨진 기억은 소멸하지 않고 생생한 기억으로 남아 있다는 전제에서 출발했다. 아울러 위 작가는 ‘봉인해제:용해된 물결과 백화된 현실’을 주제로 한 전시를 27일까지 전일빌딩245에서 열고 있다.

마지막 세 번째 주제는 타자를 모티브로 표현한 작품들이다. 환경을 비롯해 인권, 여성, 인종문제 등을 자신만의 시각으로 풀어낸 이세현, 정덕용 작가는 회화, 사진, 설치 등 다양한 작품을 선보인다.

오병희 학예연구사는 “이번 청년작가들 전시는 오늘의 시대를 살아가면서 체득한 작품세계를 선보이는 데 의미가 있다”며 “이들의 다양한 사유와 작품 활동은 미래 예향 남도의 근간이 된다는 점에서 기대가 된다”고 밝혔다.

/박성천 기자 skypark@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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