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악평론가의 해설로 듣는 ‘판소리 감상회’
2023년 11월 23일(목) 17:50
광주시립창극단, 29일 광주공연마루서 공연

지난 판소리감상회 공연 장면 <광주시립창극단 제공>

심청의 효심을 다룬 판소리 ‘심청가’의 서사는 잘 알려져 있지만, 창극적 요소와 디테일한 내용까지 아는 경우는 드물다. 평론가의 해설을 곁들여 풍부한 이야기를 감상할 수 있는 시간이 마련됐다.

광주시립창극단의 2023년 특별공연 ‘판소리 감상회’가 그것. 오는 29일 오후 3시 광주공연마루에서 윤중강 국악평론가의 해설과 함께 펼쳐진다.

공연은 보성소리 강산제 조상현류 심청가 중 ‘횡성 잔치 올라가는 대목’부터 ‘심봉사 눈 뜨는 대목’까지 선보일 예정이다. 동냥 젖으로 자란 심청은 15세에 부친의 눈을 뜨게 하려 공양미 삼백 석에 몸을 판다. 이후 옥황상제 도움으로 되살아나 맹인 잔치를 열고 부녀가 상봉한다.

공연은 심청가 강산제 조상현류 창법으로 부를 예정이다. 강산제는 남성이 흐느껴 우는 처절한 목소리를 연상하게 하는 특징이 있으며, 박유전, 정재근, 정응민, 조상현류 순으로 이어져 왔다.

소리는 국가무형문화제 제5호 판소리 심청가 이수자인 향산주소연판소리보존회 대표 주소연 명창이 들려주며 북채는 광주시립창극단 김규형 예술감독이 잡는다.

해설을 맡은 윤중강 국악평론가는 서울대 국악과, 일본 도쿄예대 대학원 음악 연구과를 졸업했다. 1985년 제1회 객석예술평론상을 수상하면서 해설가로 활동하고 있다.

광주시립창극단 김규형 예술감독은 “이번 감상회는 창극적 요소 등이 가미된 내용을 현장에서 해설을 통해 들을 수 있다는 게 특징”이라며 “‘판소리 감상회’를 매개로 우리 소리 문화에 대한 관심이 더욱 확대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전석 무료. 티켓링크 예매.

/최류빈 기자 rubi@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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