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대병원 교수가 전공의 상습 폭행 ‘의혹’
2023년 11월 21일(화) 20:05
인터넷 커뮤니티 폭로…징계 절차
조선대병원의 지도교수가 전공의를 쇠파이프 등으로 상습 폭행해 징계 절차를 밟고 있다.

조선대병원은 21일 인터넷 커뮤니티에 A교수의 전공의 상습 폭행 사실을 폭로하는 글이 올라온 것과 관련, 교원수련위원회를 열어 폭행이 있었던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20일 밤 10시 10분께 인터넷 커뮤니티 사이트 ‘보배드림’에는 ‘대학병원 전공의입니다. 상습 폭행에 대해 도와주세요’라는 제목의 글이 게시됐다.

작성자는 자신을 조선대병원 전공의 4년차라고 밝히고 담당 지도교수 A씨로부터 상습적이고 지속적인 폭행을 당했으며 따로 불려가 쇠파이프로 맞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작성자는 ‘안경이 날아가 휘어질 정도로 뺨을 맞고, 목덜미가 잡힌 채로 컴퓨터 키보드에 얼굴이 처박히는 등 폭행당했다’며 ‘수술 결과에 따라 벌금이라는 명목으로 돈을 갈취당하기도 했다’고도 적었다.

글에는 ‘직장 내 괴롭힘과 관련된 근로기준법이 엄연히 존재하는 현 사회에서 시대에 동떨어진 개탄스러운 현실을 알리고 싶었다’며 ‘후배 전공의들의 개선된 수련 환경과 더불어 의국 발전을 위해 해당 교수의 해임을 강력하게 요청한다’는 내용도 담겼다. 글에 첨부된 영상과 녹취 파일에는 A씨의 육성으로 추정되는 “야, 한 대라도 안 맞으면…”이라는 등 목소리와 병원 복도에서 다른 의사의 뺨과 어깨를 폭행하는 장면 등이 담겼다.

조선대병원은 A교수를 교원인사위원회에 회부해 징계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우선 A교수에 대해서는 피해 전공의와 접촉·통화를 금지시킨 데 더불어 교원 징계위 결정이 내려지기 전까지 학술간담회 등 모든 회의 참석 금지, 외래·수술·입원환자·응급의료센터 당직 등 모든 진료 행위 금지 등 조치를 내렸다.

조선대병원은 조선대 ‘인권성평등센터’와 연계해 구체적인 폭행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

/유연재 기자 yjyou@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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