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경찰 왜 이러나…절도 현행범 호송 중 또 놓쳐
2023년 11월 20일(월) 00:00 가가
지구대 피의자 집단탈주 반년만에
수갑 풀어준 틈타 경찰 폭행 도주
대학교 기숙사서 3시간만에 검거
수갑 풀어준 틈타 경찰 폭행 도주
대학교 기숙사서 3시간만에 검거
경찰이 호송과정에서 절도 현행범을 놓친 뒤 3시간여만에 다시 검거했다.
지구대에서 피의자가 집단으로 탈주한 사건이 발생한지 반년도 채 지나지 않아 용의자가 탈주해 시민 불안이 커지고 있다.
광주동부경찰은 지난 18일 오후 6시께 절도 혐의로 현장에서 체포한 우즈베키스탄 출신 A(19)씨가 탈주해 3시간여만인 밤 9시 20분께 다시 붙잡혔다고 19일 밝혔다.
A씨는 광주시 동구 충장로의 한 생활용품 판매점에서 USB와 문구류 등 2만 8000여원어치를 훔치려다 점주에게 적발돼 경찰에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A씨는 동부경찰서로 호송된 직후 경찰차에서 내리자마자 지구대 경찰관 얼굴을 폭행한 뒤 달아났다.
당시 차에는 다른 경찰관 1명이 더 있었으나, 운전대를 잡고 있어 A씨의 도주에 대응하지 못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A씨 신원을 특정하고 CCTV 분석을 거친 끝에 밤 9시 20분께 광주시 동구의 한 대학교 기숙사에서 A씨를 붙잡았다.
경찰은 A씨를 절도 및 공무집행방해 등 혐의로 입건하고 법원에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A씨는 지난 9월 어학 연수를 받기 위해 입국한 유학생으로 불법체류자는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호송 중 경찰차 안에서 A씨의 수갑을 풀어 준 것으로 확인됐다. A씨가 순순히 체포에 응했다는 점 등을 이유로 폭행·도주·극단적 선택 시도를 할 우려가 없다고 판단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현행 경찰 규칙상 호송 과정에서는 질병의 치료, 용변, 식사 때 한 쪽 수갑만 풀어줄 수 있고 호송이 끝날 때까지 풀어줘서는 안 된다고 규정돼 있으나 이를 지키지 않은 것이다.
경찰은 “최근에는 피의자라 하더라도 인권을 지켜줘야 하기 때문에 차에서 잠시 수갑을 풀어줬다”고 해명했다.
문제는 최근 경찰의 실수로 광주에서 피의자가 도주하는 일이 잇따르고 있다는 것이다.
지난 9월에는 광주시 북구에서 마약 투약 혐의로 붙잡힌 20대 남성이 전화 통화를 핑계로 지구대 밖으로 나갔다가 주택가 담을 넘어 도주해 2시간만에 다시 붙잡혔다.
지난 6월에는 광주시 광산구 월곡동 월곡지구대에서는 불법도박 등 혐의로 체포된 베트남 국적 외국인 23명 중 10명이 지구대 창문 틈으로 도주하는 사건도 발생했다.
김정규 호남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어떤 피의자라도 도주할 수 있다는 경각심을 갖고 있어야 하는데, 경찰관이 안이한 생각으로 호송 업무를 한 것이 근본적인 원인”이라며 “현행법은 수갑을 채우는 것을 강압적인 수사로 보고 너무 많은 제약을 걸고 있어 수갑 사용이 어려운 경우도 많은 터라 제도적인 개선도 필요하다”고 밝혔다.
/유연재 기자 yjyou@kwangju.co.kr
지구대에서 피의자가 집단으로 탈주한 사건이 발생한지 반년도 채 지나지 않아 용의자가 탈주해 시민 불안이 커지고 있다.
광주동부경찰은 지난 18일 오후 6시께 절도 혐의로 현장에서 체포한 우즈베키스탄 출신 A(19)씨가 탈주해 3시간여만인 밤 9시 20분께 다시 붙잡혔다고 19일 밝혔다.
A씨는 동부경찰서로 호송된 직후 경찰차에서 내리자마자 지구대 경찰관 얼굴을 폭행한 뒤 달아났다.
당시 차에는 다른 경찰관 1명이 더 있었으나, 운전대를 잡고 있어 A씨의 도주에 대응하지 못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A씨를 절도 및 공무집행방해 등 혐의로 입건하고 법원에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A씨는 지난 9월 어학 연수를 받기 위해 입국한 유학생으로 불법체류자는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현행 경찰 규칙상 호송 과정에서는 질병의 치료, 용변, 식사 때 한 쪽 수갑만 풀어줄 수 있고 호송이 끝날 때까지 풀어줘서는 안 된다고 규정돼 있으나 이를 지키지 않은 것이다.
경찰은 “최근에는 피의자라 하더라도 인권을 지켜줘야 하기 때문에 차에서 잠시 수갑을 풀어줬다”고 해명했다.
문제는 최근 경찰의 실수로 광주에서 피의자가 도주하는 일이 잇따르고 있다는 것이다.
지난 9월에는 광주시 북구에서 마약 투약 혐의로 붙잡힌 20대 남성이 전화 통화를 핑계로 지구대 밖으로 나갔다가 주택가 담을 넘어 도주해 2시간만에 다시 붙잡혔다.
지난 6월에는 광주시 광산구 월곡동 월곡지구대에서는 불법도박 등 혐의로 체포된 베트남 국적 외국인 23명 중 10명이 지구대 창문 틈으로 도주하는 사건도 발생했다.
김정규 호남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어떤 피의자라도 도주할 수 있다는 경각심을 갖고 있어야 하는데, 경찰관이 안이한 생각으로 호송 업무를 한 것이 근본적인 원인”이라며 “현행법은 수갑을 채우는 것을 강압적인 수사로 보고 너무 많은 제약을 걸고 있어 수갑 사용이 어려운 경우도 많은 터라 제도적인 개선도 필요하다”고 밝혔다.
/유연재 기자 yjyou@kwangju.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