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진상 화가 개인전 ‘함께-삶·행복·공존’…26일까지 갤러리S
2023년 11월 19일(일) 15:30
개, 토끼, 양 등 소재

‘다이어트’

반려동물 보유 인구가 100만 명에 달하는 시대다. 그만큼 반려동물은 많은 이들에게 ‘가족’의 개념으로 받아들여진다.

오늘의 사회를 규정하는 것 가운데 하나가 ‘피로사회’다. 그만큼 사회 각 분야의 피로도가 높아 이를 해소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이 요구된다. 반려동물은 그런 피로감 높은 사회적 관계를 대체할 수 있는 대상이기도 하다.

이진상 화가는 동물과 인간의 행복한 공존을 꿈꾼다. 그는 “나의 삶의 반 이상을 그들과 함께 했으며 그들과 공존하는 삶에 대해 고민하는 사람”이라고 말한다. 그에게 개를 포함한 반려동물은 아무 조건 없이 친밀한 관계를 유지할 수 있는 대상이다.이진상 화가의 개인전 ‘함께-삶·행복·공존’이 갤러리S에서 열리고 있다.

지난 13일 개막해 오는 26일까지 개최되는 이번 전시는 인간에게 친숙한 반려동물을 전면에 내세웠다.

이번 전시에는 모두 9점이 출품됐으며 개를 비롯해 토끼. 양 등을 소재로 했다. 다양한 작품 들 가운데 ‘셀카’라는 그림은 미소를 짓게 한다. 개와 닭, 토끼 등이 한데 모여 카메라에 자신들의 모습을 찍은 장면을 초점화했다. 아마 이들 동물들이 셀카를 찍으면 아마 이런 모습일 거라는 생각이 든다.

‘다이어트’라는 작품은 오래 굶은 탓에 힘이 빠진 개의 모습을 그린 것이다. 풀이 죽은 얼굴 너머로 맛있는 음식을 떠올리는개의 표정은 다이어트를 할 때 힘들어하는 인간의 모습과 별반 다르지 않다.

한편 이 작가는 “반려동물을 그리는 작업은 정서적 교감을 나누며 외로움과 상처를 치유하는 시간이기도 했다”며 “그들은 어느새 내 삶으로 스며들어와 희로애락을 함께하는 존재가 됐다”고 의미를 말했다.

/박성천 기자 skypark@kwangju.co.kr

실시간 핫뉴스

많이 본 뉴스

오피니언더보기

기사 목록

광주일보 PC버전
검색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