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정통 요리 ‘브우디엔’ 김명수 대표 “베트남 정통 요리로 전국구 브랜드 만들겠다”
2023년 11월 14일(화) 20:35
비즈 & 피플 <10>
광주 1호점 내고 갈비덮밥·오징어튀김 등 ‘현지 맛’ 재현
아내 타오씨 자격증 보유 “음식·문화 스펙트럼 선사할 것”

김명수(오른쪽) 브우디엔 대표와 아내 레람 응옥 타오씨가 식당 내부를 배경으로 포즈를 취하고 있다.

“맛의 고장 광주에서 베트남 정통 파인다이닝을 선보이겠습니다.”

14일 ‘브우디엔’(광주 서구 시청서편로4번길 19-22)에서 만난 김명수 대표는 “단순히 쌀국수라는 이미지로 소비되는 베트남 요리를 튀김, 덮밥, 해산물 등 다양화해 광주를 시작으로 전국구 프랜차이즈 브랜드로 키워나갈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김 대표는 지난 10월 광주 최대 상업지구인 상무지구에 브우디엔 1호점을 오픈했다. 브우디엔은 베트남어로 우체국이라는 뜻으로 그는 “베트남의 문화와 음식을 한국으로 전달하겠다는 의미를 담았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지역에서 정통 베트남 음식을 맛볼 수 없다는 생각에 베트남 전문 음식점을 개업했다. 그는 베트남에서 영화사업을 하던 아버지의 영향으로 군대를 제대하고 베트남으로 향해 호치민대학교를 졸업하고 그곳에서 영화PD로 활동했다. 현지에서 베트남 아내를 만나 결혼을 했는데, 아이가 태어나자, 교육문제로 8년 전 한국으로 돌아왔다.

“한국에 돌아와 회사생활을 하다 고향인 광주로 돌아왔습니다. 그런데 맛의 고장 광주에 ‘진짜’ 베트남 음식은 없다는 생각에 음식점 개업을 고민했고 브우디엔을 개업하게 됐습니다.”

지금과 달리 과거에 중화요리가 짜장면과 탕수육으로 국한되던 것처럼, 현재 베트남 음식도 쌀국수만으로 한정된다는 점에서 그는 선입견을 깨고 정통 베트남 요리를 선보이기로 결심했다.

그렇기에 브우디엔 메뉴판에는 껌승(갈비덮밥), ㅁㅡㄱ 찐 손 띠우(오징어튀김), 쩨 타이 등 좀처럼 접하지 못했던 음식이름으로 가득하다.

김 대표는 인테리어에도 많은 공을 들였다. 베트남 현지 느낌을 물씬 풍기기 위해 10차례 이상 베트남을 방문해 인테리어 소품을 공수해 왔다.

브우디엔의 총괄 셰프는 아내인 레람 응옥 타오씨다. 레람씨는 베트남에서 쌀국수, 분짜하노이, 껌승 국가기술자격증을 획득했다.

브우디엔을 찾는 손님들의 구성만 봐도 현지 맛을 그대로 구현해 내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김 대표는 “현지 입맛에 맞는 다양한 요리를 선보였더니 베트남 손님이 60% 정도다. 맛에 자부심을 느끼는 이유”라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광주를 기반으로 브우디엔을 전국 프랜차이즈화할 계획이다.

“1호점을 시작으로 우선 광주와 전라권 모든 도시에 분점을 내는 것이 목표입니다. 광주·전남을 넘어 전국의 미식가들에게 넓은 음식·문화 스펙트럼을 느끼게 해주고 싶습니다”

그는 끝으로 “다문화가정이다 보니, 국내 베트남인들의 분위기 상승에도 일조하고 싶다”며 “광주에 거주중인 한-베 가족을 위한 다양한 행사도 계획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민석 기자 mskim@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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