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간 스킨십에도 허락과 거절 필요”
2023년 11월 09일(목) 11:25
광주광산구청소년성문화센터, 최근 센터서 '허락의 신호등' 진행

‘허락의 신호등’ 지도 강사와 참여 가족들의 모습 <광산구청소년성문화센터 제공>

가족 간 스킨십에도 ‘허락과 거절’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알려주는 강의가 열렸다.

광산구청소년성문화센터(센터장 신혜연·센터)가 가족성교육 특별프로그램 ‘허락의 신호등’을 지난 4일 센터 체험관 일원에서 진행했다. 가족 간 스킨십에도 초록불(허락)과 빨간불(거절) 등이 필요하다는데서 착안한 비유적인 제목이다.

프로그램은 사회성이 본격적으로 발달하기 시작하는 아동(6~9세)을 대상으로 일상생활 속에서 성적 ‘경계선’을 긋는 방법을 알려줬다. 아동 스킨십, 성추행 등의 문제는 해당 아동과 밀접한 관계에 있는 ‘가족’에게서 일어난다. 이 같은 사실을 인지시키고 양육자-피양육자 간에 적절한 선을 지키는 방법을 설명했다.

교육은 총 3회기로 나눠 진행했으며 ‘워크북을 통한 사전학습’, ‘상대의 동의를 구하는 방법과 나의 감정을 표현하기’, 양육자를 대상으로 ‘경계침범이 아닌 경계 존중’이라는 주제로 강의했다.

교육에 참여한 양육자는 “가족과 함께 성교육을 받을 수 있어 그 효과가 컸다”라며 “가족끼리도 스킨십에 대해 허락을 구해야 함을 다시 생각해 볼 수 있었고, 서로 선을 지키는 방법을 배울 수 있다”고 소감을 남겼다.

신혜연 센터장은 “프로그램을 마치며 개인 간 경계를 존중하며, 모두 안전하고 행복한 문화가 확산되길 바란다. 지역사회에도 건강한 성 문화가 정착되길 바라며 여러 프로그램을 기획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프로그램은 광산구청에서 시행하는 공모사업 주민폭력예방교육 일환으로 진행됐다.

/최류빈 기자 rubi@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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