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정숙 화가 ‘행복했던 기억들’전, 송정작은미술관
2023년 11월 06일(월) 11:20
11일부터 21일까지

‘사계’

남정숙 화가는 최근 손녀딸이 생겼다.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기뻤다. 출산율이 저조한 현실에서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손녀가 생겼으니 말이다. 아이를 낳지 않은 풍조가 유행처럼 번지는 시대라지만, 혹여 아이들을 모티브로 한 그림을 보고 사람들이 출산에 대한 관점을 바꾸고 해복해질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라는 생각을 했다.

남 작가가 ‘행복했던 기억들’이라는 주제로 두 번째 전시를 갖는다. 오는 11일부터 21일까지 송정작은미술관.

이번 전시에 작가는 모두 35점의 작품을 출품했다. 전시는 모두 4계절로 나눠 행복했던 아이들의 모습을 초점화했다. 그네 타는 모습을 비롯해 눈사람 만드는 모습, 바닷가 백사장에서 노는 모습 등 다양한 장면을 화폭에 담았다.

‘사계’
특히 아이들이 좋아하는 동물들을 그림마다 배치했다. 아이들뿐 아니라 요즘은 애완동물을 많이 좋아하기 때문에 토끼와 강아지, 오래, 새들도 그림마다 등장한다.

작가는 그동안 20여 년간 미술학원을 하면서 아이들을 지도했지만 잠시 쉬는 시간을 가졌다. 그러면서 지나온 시간들을 되돌아봤다. “순간순간 그림으로 남기고 싶은 행복한 시간들”이 있었다고 한다. 이번 전시는 그런 쉼의 지점에서 풀어내는 작가만의 남기고 싶은 풍경들이다.

남 작가는 “수십 년간 아이들을 가르치고 함께 생활하면서 소통하고 공유했던 즐거움과 예쁜 두 딸을 키우면서 느꼈던 행복과 소소한 기쁨들, 그 동화 같은 기억들을 회상하면서 오로지 아이들에 대한 사랑과 기쁨을 나만의 고유한 색채와 필치로 표현했다”고 밝혔다.

한편 남 작가는 장덕갤러리 개인전 등을 비롯해 현대작가 7인 오픈전(현대미술관) 등 다수 단체전에 참여했다. 전라남도미술대전 특선(2019년), 남농미술대전 특선(2019년) 등을 수상했다.

/박성천 기자 skypark@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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