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 럼피스킨병 지역 확산 방지에 만전 기해야
2023년 10월 25일(수) 00:00 가가
그제 해남군 현산면 한 축사에서 소 바이러스성 질병인 ‘럼피스킨병’ 의심 신고가 접수됐다. 전남 동물위생시험소에서 시료를 1차 조사한 결과 다행스럽게 단순 피부병으로 나타났다.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웠던 축산 농가들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럼피스킨병은 구제역과 달리 공기로 전염되지 않지만 전파력이 강해 1종 법정 가축 전염병으로 지정돼 있다. 이 병에 걸린 소는 고열과 피부결절(단단한 혹)이 발생하면서 우유 생산량이 줄고 유산·불임 등 증세를 동반한다.
소 럼피스킨병은 지난 20일 충남 서산시 축산 농장에서 첫 확진 사례가 나온 이후 충남 당진시, 경기도 수원시, 인천시 강화군, 강원도 양구군 등지로 확산되고 있는 추세다. 만일 전국 최대 소 사육 지역인 전남에서 이 병이 발병한다면 피해가 일파만파로 커질 것으로 우려된다. 도내 소 사육 농가는 1만 8000가구에 달한다. 의심 신고가 접수된 해당 축산 농가 주변 10㎞ 이내에 670여 농가가 2만 7000두의 한우와 젖소를 사육하고 있다.
지자체와 농협, 축산 농가들은 전례없는 럼피스킨병 발병을 막기 위해 경계를 늦추지 않고 있다. 농협 공동방제단이 방역 차량을 이용해 축사를 돌며 소독을 실시하고, 축산 농가 또한 하루를 소독으로 시작해 소독으로 끝마칠 정도로 방역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소 질병 확산으로 자식 같은 소를 살처분해야 하는 최악의 상황을 우려한다.
전남도와 시군 지자체, 축산 농가는 소 럼피스킨병 유입과 확산 방지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 방역 수칙을 준수한 소독 작업과 함께 축사 예찰 등 어느 하나 소홀하게 다룰 수 없다. 새로운 가축 병이 발생하는 상황을 감안해 ‘동물 복지’ 개념을 적용한 축산에도 관심을 기울이길 바란다.
소 럼피스킨병은 지난 20일 충남 서산시 축산 농장에서 첫 확진 사례가 나온 이후 충남 당진시, 경기도 수원시, 인천시 강화군, 강원도 양구군 등지로 확산되고 있는 추세다. 만일 전국 최대 소 사육 지역인 전남에서 이 병이 발병한다면 피해가 일파만파로 커질 것으로 우려된다. 도내 소 사육 농가는 1만 8000가구에 달한다. 의심 신고가 접수된 해당 축산 농가 주변 10㎞ 이내에 670여 농가가 2만 7000두의 한우와 젖소를 사육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