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궁대표’ 안산 “정의선 회장님 한 번 더”…최미선과 KIA 시타·시구
2023년 10월 12일(목) 20:27
항저우아시안게임서 단체전 7연패
시구 최미선 “활쏘는 것보다 더 떨려”
시타 안산 “마운드 거리 멀어서 놀라”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여자 양궁리커브 단체전 7연패를 합작한 광주 출신의 최미선과 안산이 12일 챔피언스필드를 찾아 시타와 시구를 했다. 사진은 시타 지도를 한 변우혁(왼쪽부터), 최미선, 안산, 시구 지도에 나선 최지민. <KIA 타이거즈 제공>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여자양궁 리커브 단체전 7연패 위업을 이루고 돌아온 안산이 “회장님 비싼 선수 사주세요”라면서 웃음을 터트렸다.

광주 출신의 여자 양궁 대표 최미선(광주은행 텐텐 양궁단)과 안산(광주여대)이 12일 KIA 타이거즈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가 열린 챔피언스필드를 찾았다.

최미선과 안산은 각각 시구와 시타자로 나서 특별한 하루를 보냈다. 이들의 두 번째 챔피언스필드 방문이다.

최미선은 지난 2016년 리우올림픽 단체전 금메달을 목에 건 뒤 기보배와 챔피언스필드를 찾아 시타를 했었다. 안산은 도쿄올림픽 ‘3관왕’에 오른 뒤 지난 2021년 시구자로 나섰다.

‘강심장’ 궁사 최미선은 “활쏘는 것보다 떨렸다. 생전 안 했던 거라서 더 떨렸다”며 “있는 힘껏 던졌다고 생각했는데 공이 땅으로 꽂혀서 당황스러웠다”고 웃음을 터트렸다.

안산은 “생각보다 마운드랑 거리가 멀어서 더 놀랐다. 선수들도 다 보여서 무서웠다. 낯을 많이 가린다”고 말해 사람들을 웃게 했다.

양궁과는 결이 다른 야구.

두 선수는 “양궁과 야구는 반대되는 힘이다. 양궁은 당기는 것이고, 야구는 던지는 것이다. 우리는 다트도 잘 안 시킨다”고 설명했다.

최미선과 안산은 아시안게임 7연패를 합작하고 홀가분한 마음으로 즐거운 야구장 나들이에 나섰다.

최미선은 “대회 가기 전에 훈련량을 늘렸는데 그런 부분이 힘들기도 했고, 예선이 심리적으로 힘들었다”며 “(시구자로)불러주셔서 감사하다. 재미있었다”고 이야기했다.

안산은 “부담감도 있기는 있지만 그런 부담감도 한국 양궁을 믿고 해주시는 말씀이기 때문에 우리가 그 기대에 부응해야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준비를 한 게 좋은 결과로 나온 것 같다”고 언급했다.

KIA팬이기도 한 안산은 지난 2021년 시구 당시 대한양궁협회장이자 KIA 모기업 현대자동차그룹의 정의선 회장에게 “양궁협회에 잘 해주신다. 양궁이랑 야구 많이 사랑해주시고 FA도 해주세요”라는 메시지를 남겨 화제가 됐었다.

공교롭게도 이 시즌이 끝난 후 KIA는 ‘대어’ 나성범을 영입했다.

안산은 이번에도 “회장님 비싼 선수 사주세요. 한 번 더 사주시면 좋겠다”고 말해 KIA 프런트를 웃게 했다.

최미선은 “예전에 야구 처음 본 게 2017년인데, KIA가 우승했었다. 그때부터 조금씩 챙겨보고 있다”고 말했다.

야구장에서 잠시 여유를 만끽한 두 선수는 바로 또 사선에 선다. 당장 13일 전국체전이 개막한다. 목포 일원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의 양궁 경기는 이들에게 익숙한 광주에서 진행된다.

지역 출신 궁사들이 큰 무대에서 할약을 이어가면서 광주는 야구 도시이자 양궁 도시로 꼽힌다.

최미선은 “항상 아낌없이 응원해주셔 감사하다. 당장 내일 있을 전국체전 열심히 준비 잘해서 항저우에서의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 양궁이 광주에서 진행된다. 2015년 유니버시아드 대회도 광주에서 했고, 정감가는 경기장에서 편하게 경기할 것 같다”며 “체전 끝나면 방콕에서 시합이 하나 남아있는데 산이와 임시현 선수와 꼭 1등하고 싶다”고 각오를 언급했다.

안산은 “야구장 올 때마다 큰 환호해주셔서 감사드린다. 양궁 협회와 KIA랑 접점도 꽤 있으니까 더 정감이 가는 것 같다. 양궁도 그렇고 야구도 시즌이 얼마 안 남았는데 부상없이 마무리했으면 좋겠다”며 “이번 체전은 대학생 신분으로 뛰는 마지막 국내 대회라서 의미있는 결과 나오면 좋겠다. 학교 팀원들과 단체전에서 좋은 성적을 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한편 광주여대에 재학 중인 안산은 졸업 후 광주은행 텐텐 양궁단에 입단해 학교 선배 최미선과 다시 한솥밥을 먹는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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