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름 깊어가는 양식 어민들 살릴 방안 마련을
2023년 09월 14일(목) 00:00 가가
민족 대명절인 추석을 앞두고 한창 바빠야 할 양식 어민들이 울상을 짓고 있다. 고물가에 생산비가 올라 수입이 감소한 데다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로 수산물 소비가 격감하고, 고수온으로 양식수산물의 집단 폐사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전남도에 따르면 지난 7월 6일부터 이달 11일까지 여수·완도·진도 153개 어가에서 11개 양식어종 645만여 마리가 집단 폐사했다. 지역별로는 여수지역 122어가에서 우럭 등 양식 어종 600만 마리가 집단 폐사했으며, 피해는 더욱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완도와 진도에서도 전복 등의 피해가 잇따랐는데 재산피해액만 100억 원대가 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특히 이번 양식수산물 집단 폐사 사태는 피해 규모가 크고 지역 어업이 어려움에 부닥친 상황에서 발생한 것이라는 점에서 심각한 문제라 할 수 있겠다. 사료비, 어선 유류비, 전기세, 인건비 등의 생산비가 오른 데다 이번 사태까지 겹치면서 어민들의 피해는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다. 또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이후 수산업계가 위축돼 판로가 줄고 있어 어민들은 ‘삼중고’를 겪고 있다.
피해가 커질수록 어민들의 시름은 깊어가고 있다. 집단폐사로 인해 그동안 투자한 금액을 회수할 수 없게 됐고, 그나마 폐사를 피한 물고기도 판로가 줄고 있어 어민들은 경영난을 호소하고 있다. 비교적 안정된 수익을 올렸던 전북 양식어가 역시 고수온 폐사 걱정을 한 번도 해본 적 없었는데 당하고 보니 이러다 다 망하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라며 답답한 심정을 토로하고 있다.
전 지구적 기후 위기에 자연재해를 이기는 것은 사실상 어렵다. 중요한 것은 이를 극복하고자 하는 꺾이지 않는 마음가짐이다. 수산당국은 철저한 피해조사를 진행해 합당한 보상책을 마련하고, 수산물 소비 촉진 정책을 추진해 어민들의 시름을 감싸야 할 것이다.
특히 이번 양식수산물 집단 폐사 사태는 피해 규모가 크고 지역 어업이 어려움에 부닥친 상황에서 발생한 것이라는 점에서 심각한 문제라 할 수 있겠다. 사료비, 어선 유류비, 전기세, 인건비 등의 생산비가 오른 데다 이번 사태까지 겹치면서 어민들의 피해는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다. 또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이후 수산업계가 위축돼 판로가 줄고 있어 어민들은 ‘삼중고’를 겪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