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오르는 기름값…광주·전남 주유소 휘발유·경유 연일 상승세
2023년 09월 10일(일) 16:00
10일 기준 광주 휘발유 1729원·경유 1626원
전일보다 각각 1.6원↑·2.77원↑
전남지역 휘발유 1749원·경유 1643원 기록
9월 첫 주 전국 주유소 5원 올라
국제유가 상승세에 기름값도 고공행진, 서민부담 가중

국제유가 상승으로 광주·전남지역 주유소에서 판매하는 휘발유가 경유 가격이 연일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사진은 최근 기름값 상승세로 저렴한 주유소를 찾는 소비자가 몰리면서 정체를 빚고 있는 광주의 한 주유소 모습. <광주일보 자료사진>

“물가도 비싼데 기름값마저 올라 여간 부담이 아니네요.”

10일 오전 11시 30분께 광주시 북구 우산동 한 주유소에서 만난 문모(여·28)씨는 하루가 멀다 하고 오르는 기름값에 교통비 지출 부담이 만만치 않다고 하소연했다.

문씨는 “광주 대부분 주유소에서 파는 휘발유가 ℓ당 1700원을 훌쩍 넘어섰다”며 “물가가 올라 밥값과 공공요금 지출도 많은데, 교통비에 들어가는 돈이 늘어 직장인들의 삶이 팍팍해지고 있다”고 토로했다.

국제유가가 오르면서 광주·전남지역 주유소에서 판매하는 휘발유와 경유 가격 역시 연일 오름세를 기록하고 있다.

10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30분 기준 광주지역 주유소에서 판매하는 휘발유의 평균 가격은 전일보다 1.66원 오른 ℓ당 1729.12원을 기록 중이다.

지난 5일 ℓ당 1719원 수준이던 것과 비교하면 닷새 만에 10원이 더 오른 것이다.

이밖에 자동차용 경유 역시 전일보다 2.77원 오른 ℓ당 1626.12원으로 파악됐다.

전남지역은 이날 휘발유 가격은 전일보다 0.40원 오른 1749.77원으로, 경유 가격은 전일보다 1.12원 오른 1643.72원 수준을 보이고 있다.

9월 첫째 주(3∼7일)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 가격은 전주보다 5.0원 상승한 1750.0원을 기록했는데, 최저가 지역인 광주는 5.5원 오른 1718.4원을 보였다.

이번 주 국제유가는 사우디아라비아·러시아의 공급 감축 연장, 미국 원유 재고 4주 연속 감소 및 경제지표 호조 등에 상승세를 보이는 추세다.

수입 원유 가격의 기준이 되는 두바이유의 이번 주 평균 가격은 전주보다 3.5달러 오른 배럴당 90.2달러를 기록하며 10개월 만에 90달러를 넘었다.

대한석유협회 관계자는 “두바이유가 90달러를 돌파했지만 휘발유·경유 제품 가격은 오르지 않았다”며 “2주 전 제품 가격도 보합세였기에 다음 주에는 국내 제품 가격 상승세가 주춤하거나 보합세를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기웅 기자 pboxer@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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