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의 높이는 인간이 어디까지를 보느냐, 그리고 어디를 보느냐에 따라 모두 결정됩니다.”

지난 8일 광주시 서구 홀리데이인 광주호텔 3층 컨벤션홀에서 열린 금요조찬포럼에서 이학영 한국경제신문 고문은 이 같이 말했다.

이 고문은 이날 광주경영자총협회(회장 양진석·㈜호원 회장)이 개최한 1619회 금요조찬포럼에서 ‘고독한 리더, 위대한 생각의 힘’을 주제로 강연을 펼치면서 “5층 아파트에 살아도 세상을 볼 수 있지만 15층 아파트는 더 많은 세상을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생각의 한계를 깨고 나아가면 생존이 지속되고, 한계에 갇히면 파멸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이 고문은 ‘사고(思考) 실험’에 대한 자신의 의견도 피력했다.

그는 “경영자에게 필요한 생각의 한계와 정의의 힘은 문샷(Moonshot Thinking)를 통해 본인만의 가설을 세운 뒤 머릿속으로 완성단계까지 검증하는 ‘사고 실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문샷 사고의 대표적인 예로는 미국의 전 대통령 존 케네디의 일화를 소개했다. 케네디 대통령은 나사(NASA)에 “10년 안에 사람을 달에 착륙 시키겠다”고 말했고, 당시 나사는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그러나 존 케네디 대통령은 “진행하라”고 명령했다.

“그의 명령에 따라 나사는 인간이 달에 발을 딛는 것을 기정사실로 했습니다. 그리고 어떤 단계가 필요할지 거꾸로 되짚어 나갔죠. 그 결과 1969년 인간이 달에 착륙하게 됐습니다.”

한편 광주경총은 오는 15일 윤병태 나주시장을 초청해 ‘광주·전남의 통합방향’을 주제로 1620회 포럼을 개최한다. 광주경총의 금요조찬포럼은 1990년 6월 1일을 시작으로 지난 33년간 매주 금요일 개최되고 있다. 경제, 경영, 인문학 등 각 분야 저명인사와 전문가를 초청해 다양한 주제로 강연을 펼친다. 특히 한국기록원으로부터 국내 최장수 포럼으로 인증받을 정도로 전통을 가지고 있다.

양진석 광주경총 회장은 “지역 경제인들과 지역민들에게 필요한 다양한 강연을 추진해 가겠다”며 “다양한 정보습득 기회를 마련해 광주·전남의 경쟁력을 제고하고, 글로벌 경쟁 시대를 맞아 지역이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만들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기웅 기자 pboxer@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