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서 37년만에 요리명장 나왔다...안유성 ‘가매’ 대표 ‘대한민국 명장’
2023년 09월 04일(월) 15:35

안유성(52) ‘가매’(佳梅·광주 서구 상무대로 1104-26) 대표가 지난달 30일 고용노동부와 한국산업인력공단이 선정한 ‘2023 대한민국 명장’(조리부문)이 됐다.

명장제도가 시작된 지 37년만에 맛의 고장 광주에서 첫 요리명장이 탄생했다.

안유성(52) ‘가매’(佳梅·광주 서구 상무대로 1104-26) 대표는 지난달 30일 고용노동부와 한국산업인력공단이 선정한 ‘2023 대한민국 명장’(조리)이 됐다. 1986년 명장제도가 시작된 이래로 호남지역에서 조리명장이 탄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대한민국 명장’은그 분야에서 최고 기술을 갖춘 사람에게 부여되는 가장 명예로운 칭호다. 명장으로 선정되기 위해서는 동일 산업 현장에서 최고 수준의 숙련 기술을 보유하고 15년 이상 산업에 종사하고 있어야 한다. 또 관련 산업 숙련 기술 발전과 지위 향상을 위해 크게 기여한 기술인에게 주어지는 칭호다. 각 분야를 통틀어 1년에 16명만 뽑는만큼 그 경쟁률도 치열하다.

“한 가지에만 머물러 있으면 음식이 발전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국가 간 경계를 뛰어넘어 고향 남도의 향기를 일식에 담아내는 것이 제 요리 철학입니다.”

안 대표는 1990년 요리를 시작한 이후 30여년 간 조리분야에서 지역 특산품을 이용해 한국 전통 발효기술 연구와 대중화에 공헌했다. 물김치를 이용한 김치식초·다시마 발효식초·짱뚱어애를 활용한 매운탕 양념장 등 특허를 내고 논문을 발표했다. 또 묵은지초밥과 담양죽순초밥 등을 개발해 남도의 맛을 초밥에 담아냈다. 이러한 공을 인정받아 지난 2019년엔 광주시 1호 조리명장에 선정되기도 했다.

그는 남도의 따뜻한 정을 사회에 베풀고 있다. 10년 동안 장애인 및 소외계층을 위해 390시간 이상 자원봉사를 했으며 사회 취약계층을 위해 요리봉사단, 무료시식회 등 다양한 나눔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번 명장에 선정되면서 받은 상금 역시 형편이 어려운 요리사 지망생과 후배들의 꿈을 위해 지원할 계획이다.

안 대표는 지역 후학 양성에 가장 큰 힘을 쏟고 있다. 광주 지역 초·중·고등학교와 지역 대학생을 대상으로 요리 강의와 취업진학 지도를 하고 있으며 지역내 사업체에게 요리 기술과 경영 노하우를 전수했다. 또 어촌 마을 지원·영업장 내 근로자 해외연수 지원·창업 멘토링 등 지역사회 외식산업 발전과 인재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다. 최근에는 후학들에게 800여 벌의 조리복을 기증하기도 했다.

“그동안 후배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요리사가 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왔습니다. 호남지역 첫 요리 명장이 된 만큼 앞으로 지역에서 더 많은 후임 명장들이 생길 수 있도록 길을 닦아나갈 것입니다.”

/이유빈 기자 lyb54@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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