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만에 슈퍼블루문 뜬다…푸른색 아닌 ‘배신’의 의미
2023년 08월 20일(일) 19:25
31일 국립과천과학관 특별관측회

/클립아트코리아

오는 31일, 5년 만에 슈퍼블루문이 뜬다. 슈퍼문과 블루문이 동시에 뜨는 경우는 드문 현상이다. 이번이 지나면 14년 후인 2037년 1월 31일에야 관측이 가능하며 가장 최근에 떴던 날은 5년 전인 2018년 1월 31일이다. 달의 공전 궤도는 타원궤도이므로 지구에 가까워졌다 멀어졌다를 반복하게되는데, ‘슈퍼문’은 달이 지구와 근지점 부근의 90% 범위에 있을 때의 보름달을 의미한다. 슈퍼문은 달이 지구에서 가장 멀리 떨어졌을 때보다 14% 더 크고, 30% 더 밝게 관측된다.

‘블루문(blue moon)’하면 ‘블러드문(blood moon)’과 반대되는 개념으로 이해해 푸른빛의 달이라 생각하기 쉽지만 사실 블루는 ‘배신하다’는 뜻의 고어 ‘belewe’에서 비롯됐다. 이 단어가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되면서 발음대로 ‘블루(blue)’로 표기하게 된 것이다. 보통 보름달은 한 달에 한번 뜨지만 달의 위상이 29.5일을 주기로 변화함에 따라 2년 8개월마다 보름달이 한 번 더 뜨게 되는데, 한 달에 두 번째 뜨는 달이 바로 블루문이다. 서양에서는 한 달에 두 번 뜨는 달을 부정적으로 보기 때문에 배신의 달이라는 이름이 붙게 되었다.

국립과천과학관에서는 5년 만에 찾아온 슈퍼블루문을 맞이해 8월 31일 특별관측회를 개최한다. 이날 저녁에는 관측뿐 아니라 ‘슈퍼블루문의 모든 것’을 주제로 한 강연과 ‘나만의 별자리 머그컵 만들기’, ‘운석찾기’ 등 체험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김진아 기자 jinggi@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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