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시, 스마트 시계 보급 치매 잡는다
2023년 08월 03일(목) 17:00
나주형 스마트 건강지킴이 사업
전국 최초…고령자 100명 착용
위치 정보·심리 수치 등 측정

윤병태(왼쪽 네 번째) 나주시장이 보건복지부 ‘치매안심마을 우수선도사업’ 공모 선정을 기념해 직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나주시 제공>

보건복지부 ‘치매안심마을’ 공모에 선정된 나주시가 전국에서 처음으로 스마트워치를 치매안심마을 주민 100명에게 보급해 치매 관리에 나선다.

나주시는 보건부 ‘치매안심마을 우수선도사업’ 공모에 선정돼 국비 4000만원을 확보했다고 3일 밝혔다.

나주시 보건소 치매안심센터는 이달부터 연말까지 ‘나주형 스마트 건강지킴이’ 사업을 벌이기로 했다.

이는 디지털 첨단기술을 활용해 나주 치매안심마을에 사는 고령자의 생체·심리 건강을 돌보는 사업이다.

우선 치매안심마을에 사는 고령자 100명을 뽑아 생존신호정보 알림 기능이 들어간 ‘스마트 워치’(시계)를 나눠준다.

나주시는 지난 2018년부터 다시면 화동, 산포면 매성, 반남면 상대, 세지면 섬멀, 빛가람동 LH5·6단지 등 5곳을 치매안심마을로 지정·운영해왔다.

스마트 시계는 착용자의 위치 정보와 산소포화도·활동량 등 생체 건강 신호, 우울·불안·스트레스 등 심리 수치를 실시간 측정한다.

치매 환자나 고령자가 넘어지거나 미끄러지는 사고를 감지하고 사회적 문제로 떠오른 고독사 위험을 예방하는 등 치매 관리 맞춤형 기기 역할을 한다.

나주지역 60세 이상 인구의 비중은 지난 2020년부터 30%를 넘기기 시작했다. 지난해 치매 등록환자는 3667명으로, 전년(3153명)보다 16.3%(514명) 증가했다.

올해 2월 기준 나주 노인 인구는 3만7415명으로, 치매안심센터 검진 인력(총 4명) 1인당 검진해야 할 대상은 9354명에 달해 선제적인 치매 예방 대책의 필요성이 대두돼왔다.

나주시는 지난 2022년 9월 빛가람혁신도시 이전기관인 한국인터넷진흥원, 한양대학교 생존신호정보연구센터와 업무협약을 맺어 세 차례에 걸쳐 주민 120명을 대상으로 같은 내용의 실증 연구를 하기도 했다. 이는 인공지능(AI) 기술을 기반으로 삶과 건강을 함께 지키는 ‘웰니스’(웰빙+피트니스)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마련됐다.

연구에서는 참가자들이 스트레스 관련한 설문에 응답한 뒤 기기를 착용하고 일상의 산소포화도와 심장박동 변이도, 신체 활동 정도, 수면량, 넘어짐 등 건강 정보를 실시간 확인·관리하도록 했다.

치매안심센터는 지난달 한양대 생존신호정보연구센터를 찾아 ‘생체·심리 연계 웰니스 케어 시스템 통합 플랫폼’을 점검하기도 했다. 점검에는 나주시 시정연구모임 ‘뜻세움’과 지역 소방서, 경찰서 직원 10명이 함께 했다.

윤병태 나주시장은 “민선 8기 치매 통합 서비스 추진을 위해 스마트 워치 보급으로 치매 예방과 어르신의 안전한 일상을 이루겠다”며 “지역 어르신의 노인의 자립역량을 키우는 데 보탬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나주=김민수 기자 kms@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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