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악이 좋다-국악의 향연…내 정은 청산, 님의 정은 녹수
2023년 08월 01일(화) 20:16 가가
국립남도국악원 토요상설공연
5일 국악원 진악당 무료 관람
5일 국악원 진악당 무료 관람
“푸른 산은 나의 뜻이요, 푸른 시냇물은 님의 정이니. 푸른 시냇물은 흘러흘러 가지만 푸른 산은 녹수처럼 변하겠는가(황진이의 ‘청산은 내 뜻이오’)”
애수 어린 마음을 자연에 빗댄 황진이의 연정가는 절절한 울림이 있다. 국악에는 우리의 ‘한(恨)의 정서’를 담아내는 묘미가 있다.
국립남도국악원(원장 명현, 이하 국악원)은 토요상설공연 ‘국악이 좋다-국악의 향연, 내 정은 청산 님의 정은 녹수’를 오는 5일 국악원 진악당에서 펼친다.
공연의 막은 ‘한갑득류 거문고 산조에 의한 합주’로 김선제가 연다. 고(故) 한갑득 명인이 만들어 낸 ‘한갑득류 거문고’ 유파는 거문고산조의 양대 산맥 중 하나로 음악적 기교와 화려한 현의 울림을 선사할 예정이다.
이어 가야금병창 단가 ‘편시춘(片時春)’이 펼쳐진다. 늙어가는 인생사가 마치 ‘일장춘몽(一場春夢)’과 같기에 술로 시름을 떨치고 봄날의 여흥이나마 즐겨 보자는 권주가의 성격을 지닌다.
물가에서 목욕하던 심 봉사가 아름다운 동해유수를 보며 떠올리는 ‘심청가 중 심 봉사 좋아라고’는 흥취와 다양한 의성어, 추임새가 특징이다. 가야금병창에 나승희, 장단에 김주원.
대금중주 ‘도드리’는 고려시대 송나라에서 전래된 궁중 연례악이자 관악 합주곡 ‘보허자’의 선율을 변주한 것으로 풍부한 대금의 선율이 인상적이다.
한편 맹인잔치에 참석하기 위해 길을 떠나는 심 봉사의 여정을 담은 판소리 ‘심청가 중 황성 올라가는 대목’은 박신영이 소리를 맡고 김주원이 북을 맡아 신명을 전달할 예정이다. 또 무용 ‘부채춤’, 남도민요 ‘남도 뱃노래’, 연희 ‘삼도설장구’ 등의 볼거리가 마련돼 있다.
관람료 무료. 예매는 국악원 홈페이지.
/최류빈 기자 rubi@kwangju.co.kr
애수 어린 마음을 자연에 빗댄 황진이의 연정가는 절절한 울림이 있다. 국악에는 우리의 ‘한(恨)의 정서’를 담아내는 묘미가 있다.
공연의 막은 ‘한갑득류 거문고 산조에 의한 합주’로 김선제가 연다. 고(故) 한갑득 명인이 만들어 낸 ‘한갑득류 거문고’ 유파는 거문고산조의 양대 산맥 중 하나로 음악적 기교와 화려한 현의 울림을 선사할 예정이다.
이어 가야금병창 단가 ‘편시춘(片時春)’이 펼쳐진다. 늙어가는 인생사가 마치 ‘일장춘몽(一場春夢)’과 같기에 술로 시름을 떨치고 봄날의 여흥이나마 즐겨 보자는 권주가의 성격을 지닌다.
한편 맹인잔치에 참석하기 위해 길을 떠나는 심 봉사의 여정을 담은 판소리 ‘심청가 중 황성 올라가는 대목’은 박신영이 소리를 맡고 김주원이 북을 맡아 신명을 전달할 예정이다. 또 무용 ‘부채춤’, 남도민요 ‘남도 뱃노래’, 연희 ‘삼도설장구’ 등의 볼거리가 마련돼 있다.
관람료 무료. 예매는 국악원 홈페이지.
/최류빈 기자 rubi@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