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구르 에르데너 세계양궁연맹 회장 “광주세계양궁대회는 전세계에 광주 알릴 좋은 기회”
2023년 07월 30일(일) 21:25
북한 참여 연맹차원 적극 지원
평화 메시지 전달하는 계기 될 듯
“2025년 광주세계양궁선수권 대회(광주대회)가 세계 평화에 기여할 수 있는 대회로 거듭날 수 있도록 세계양궁연맹이 함께 노력하겠습니다. 이를 위해 북한선수단이 참여할 수 있도록 연맹차원에서 적극 지원하겠습니다.“

우구르 에르데너<사진> 세계양궁연맹 회장은 28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 타이타닉 쇼제 호텔에서 열린 ‘세계양궁연맹(WA) 총회’에 앞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에르데너 회장은 “짧은 기간 내에 북한과 가까운 협력관계를 만들어낼 수 있을지는 자신할 수 없지만 연맹은 북한의 참여를 독려하고 조언을 하는 역할을 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면서 “광주대회가 남·북한뿐만이 아니라 갈등이 지속되고 있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그리고 예멘과 사우디아라비아 등에 평화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중요한 대회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은 연맹과 양궁계에 굉장히 중요한 존재이고 한국 양궁 선수들 또한 굉장히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광주대회 결승전이 5·18민주광장 등에서 열리는 것과 관련, 결승전이 역사적 장소에서 치러지는 배경도 밝혔다.

에르데너 회장은 “연맹은 역사적인 장소를 배경 삼아서 이 결승전을 하는 걸 권한다“면서 ”TV를 통해 전 세계인들이 양궁 결승 배경으로 역사적인 장소가 화면에 비춰지면 한국의 역사와 광주라는 도시를 전달하는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광주시가 구상중인 결승전 장소가 최적의 장소인지 조직위원회와 함께 면밀히 검토해 결정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연맹에서의 한국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2025년 광주 대회가 대한민국 그리고 아름다운 광주에서 열리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면서 “연맹 회원 중 170여명이 한국에서 활동하고 계신다. 이들은 연맹내에서 지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고 연맹과 굉장히 가까운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5년 광주대회의 성공개최를 기원하며 광주시민들에게 감사의 뜻도 전했다. 에르데너 회장은 “광주 대회기간 광주에 수많은 양궁 선수들이 모이게 될 것이며, 광주시민들은 세계적인 선수들을 만나게 될 것”이라면서 “광주가 세계에 알려질 굉장히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2025년 광주대회는 최대 규모의 대회가 될 것”이라며 “광주를 알릴 멋진 결승전 장소에서 홈 국민들의 열띤 응원에 힘입어 한국 선수들이 월드 챔피언이 되길 기대한다”고 기원했다.

/독일 베를린=최권일 기자 cki@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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