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예술제 최고상 시상…3개월 대장정 마무리
2023년 07월 30일(일) 20:50
개인 24명·단체 3팀 최고상 수상
전국 학생 6000여명 참여 열띤 경연

제68회 호남예술제 최고상 시상식이 30일 광주 서구 학생교육문화회관 공연장에서 열렸다. 광주일보 최재호 총괄편집국장과 각 부문 초·중·고 최고상 수상자들이 시상식 후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김진수 기자 jeans@kwangju.co.kr

광주일보사가 주최하는 예술 꿈나무들의 등용문 ‘제68회 호남예술제’가 최고상 시상식을 끝으로 3개월간의 대장정을 마무리했다.

지난 1956년 첫 대회를 개최한 호남예술제는 전국 대표 종합문화예술축제로 자리잡았으며 그동안 지역은 물론 한국예술계의 요람 역할을 해왔다. 특히 광주일보사는 창간 3년 후 호남예술제를 시작한 이래 지금까지 단 한차례도 거르는 일 없이 매년 경연을 개최해왔다.

제68회 호남예술제 최고상 시상식이 지난 30일 광주학생교육문화회관(광주시 서구 쌍촌동)에서 열렸다. 이날 시상식에는 미술, 무용 등 각 부문별 최고상 수상자와 가족, 지도교사 등 100여 명이 참여했다.

지난 4월 26일 발레 경연을 시작으로 막을 올린 올해 호남예술제는 지난 7월 6일까지 약 3개월간 광주학생교육문화관, 호남신학대학 등에서 진행됐다. 음악, 무용, 국악, 미술, 작문 부문으로 나뉘어 진행된 경연에는 전국에서 6000여명의 학생들이 참가했다. 아울러 코로나19 여파로 열리지 않았던 합창·합주 등 대규모 단체부문은 올해도 열리지 않았으며, 미술·작문 부문은 공모전 형식으로 진행됐다.

올해는 미술 부문에서 최고상을 수상한 김찬우군(광주서광초1)과 시 부문 최고상 이선우양(고양예고3), 산문 부문 유리아양(광주효덕초6) 등 24명의 개인 수상자와 가야금 단체상을 수상한 여수여도초(신가현 외 6명), 광주송원초(중창 이승현 외 12명, 현악중주 박태이 외 13명) 등 단체 3팀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김여송 광주일보 회장은 시상식 축사(최재호 총괄편집국장 대독)를 통해 “올해로 68회를 맞은 호남예술제는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남도의 대표 예술제”라며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최고상을 수상한 학생들의 각고의 노력과, 성심껏 지도해주신 선생님들의 열정, 물심양면으로 지원해주신 학부모님들께 경의를 표한다”고 말했다.

또 “이번 최고상을 수상한 학생들은 더욱 노력해 세계무대로 뻗어가는 문화예술인으로 자라나기를 당부드린다”며 “광주일보사는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으로 예술꿈나무들의 발굴과 육성을 위해 배전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격려했다.

광주일보사의 전신인 옛 전남일보 시절부터 개최해 온 호남예술제는 지금까지 60여 만 명의 학생들이 참여해 예술 기량을 뽐냈다. 수상자들은 국내뿐 아니라 세계 곳곳에서 아티스트로, 교육자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으며 젊은 예술인들의 활약도 두드러진다.

60회 부조니 콩쿠르에서 한국인 최초로 우승을 차지한 피아니스트 문지영은 초등학교 5학년 때 최고상을 수상했으며 파가니니 콩쿠르 3위,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3위에 입상하며 세계무대에 이름을 알린 바이올리니스트 신지아도 호남예술제가 배출한 예술가다. 무용 부문에선 호남예술제를 통해 꿈을 키운 한국예술종합학교 김선희 교수가 대표적이며, 시인으로는 고재종·양성우가 호남예술제 출신이다. 또한 ‘미스 트롯’ 우승자 송가인도 광주예고 재학 시절 국악 부문에 출전하기도 했다.

/최류빈 기자 rubi@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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